저 자신의 이해가 편협한 것이지 모르겠지만, 일본서기를 부분이나마 읽으면서 성진국(性進國)을 연상하게 되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나서는 일본서기 보기가 좀 민망하기도 하고 뭐 그렇더군요. 그래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설화에 맞추어 저 역시 그냥 어딘가에 그냥 발설하려 합니다.
일본서기 초반부를 읽어 보면 기둥이 나오고 남신과 여신이 기둥을 왼쪽으로 도느냐 오른쪽으로 도느냐에 따라 뭔가가 달라지는 그런 모습이 나옵니다. 그러게, 남성에게는 자지가 있고 성인 남성의 자지는 특별히 "좆"이라고 하는데, 좆이라는 것은 평소에는 크기도 작고 그렇지만 이성을 대하여 흥분하면 부피나 길이가 다 커집니다. 그리고, 그 커진 좆이 여성의 성기를 뚫고 들어가 삽입상태가 되면 남녀, 음양을 잇는 하나의 기둥이 되지요.
"남자는 하늘이니 위에서 찍어 누르면서 왼쪽(?)으로 돌고 여성은 땅이니...."
하는 한문(漢文) 기록이 있습니다. 왼쪽이라는 말에 ?를 붙여둔 것은 정확하게는 그 문헌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기억도 안나서 붙여두었습니다. 한문 기록 중에 그런 내용이 분명히 있답니다. 언제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나고 문헌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서 그렇지. 그러니, 일본서기는 초반부부터 위와 같은 성행위를 하늘 기둥으로 표현하면서 기술된... 뭐 일본서기 자체를 비난하거나 무시하거나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어쨌거나 그들 나름으로는 그들의 삶을 대를 이어가며 누군가 기억하고 기록했다는 말이니까요. 다만, 우연히 일본의 역사왜곡 비판 관련 내용을 책이나 영상으로 보게 되면서, 도무지 일본서기 내용이 어떻길래? 싶어 책도 사보고 인터넷에서 원문도 구해보고 그러면서, 저 자신이 직접 읽어보려 했을 때, 위와 같은 이해가 생기더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일본서기 = 성진국" 이라는 말이지요. ㅡ,.ㅡ
사실 위 "일본서기 = 성진국" 이라는 부분에서 = 표시는 근사치 기호를 적용하는 것이 더욱 적확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일본이 성진국이라는 말로 불리기는 하지만, 고대의 비너스는 밀로의 비너스처럼 그렇게 쭉쭉빵빵하지도 않답니다. 그건 비너스 또는 밀로의 비너스로 검색해 보시면 차이를 아실 수 있습니다. 즉, 일본서기는, 일본이 고대에 백제나 가야 등의 속국이었음에도 그들 나름으로 그들 조상에 대한 기억과 기록을 가진 이들이 있었는데, 백제가 멸망하자, 그 입장을 바꾸어 일본인 자신들에게 전해오던 기록으로 백제사나 가야사를 덮어쓰기 한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성애에 관한 내용들로 시작하지 않겠습니까.
2020년대 지금은 성(性)이 포르노 등으로 전파되고 있지만, 고대에는 어떻게든 많이 낳아야 했습니다. 지금은 성행위가 상업화되어 영상으로 전달되는 시대지만 불과 100여년 전만 해도 우리 할머니들도 5남매 이상은 낳으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기에 인류가 존속할 수 있는 방법이었지요. 자식을 낳아도 죽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일본은 하필 바다가 끼어 있어 문명 전달이 쉽지 않았고, 그리하여 일본은 더욱 많이 낳아야 했을 것이잖아요. 그래서 일본인들에게 성(性, Sex, Fuck 포함?)은 오랫동안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쨌거나 그들은 그들 나름으로 그것을 기록했을 것인데, 하필 자지와 보지 라는 또는 좆이나 십과 같은 그런 말들보다는 - 일본어로는 어떻게 말하고 표기하는지 저는 모릅니다 - 기둥을 사이에 두고 남신과 여신이 좌우로 돌았다는 그런 방식으로 기록한 것으로 이해합니다.
어떻든지 간에 그렇게 그렇게 일본인 자신들 선조에 대해서 기록해 오고 있었는데, 가야도 망하고 백제도 망해버렸네? 으잉 @@? 그리하여, 자신들이 기록하던 일본 선조들의 기록으로 백제나 가야사를 덮어쓰기 한 것이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일본서기가 은근 재밌습니다. 금병매는 저리가라일 수도 있지요.
세계가 발전하면서 아마존이나 동남아 또는 기타 곳곳을 서구 국가들이 근대화시키겠다며 진출하지는 않습니다. 어느 때부터 인지가 깨어서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고대의 생활을 유추하기도 하고 뭐 그런다고 하더라고요. 일본서기는 일본열도에 살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즉, 장기간 고립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인류학적 관점에서 아주 유용한 보고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서기 신화시기가 지나 역사시대로 접어드는 때에 등장하는 일본 왕이 신무천황(神武天皇)입니다. 역사시대로 접어드는데도 국토의 신이 나오기도 하고 - 그래서 신들 중의 최고의 신일까요 - 그러는 가운데, 신무천황이라는 그 양반이 일주천궁(一柱天宮)을 세우겠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앞에서 기둥이 뭔지 설명했지요? 179만년을 이어서 계속 기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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