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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사학의 뿌리를 아십니까? - 이덕일 박사

참그놈 2023. 4. 14. 23:17

우리나라 역사가 조작되었다거나 왜곡되었다거나 하는 말들을 오래 전에 임승국 한단고기를 읽으면서 화가 났다고 해야 할지? 뭐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 어느 쪽이 맞는지 알 수는 없었습니다. 즉, 소위 말하는 역사학계가 말하는 국사교과서에서 배운 것이 맞는지, 아니면 환단고기가 말하는 것이 맞는지, 여러분들은 아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역사를 전공한 것도 아니고 꾸준히 역사서를 읽지도 않았고 저는 어느 것이 맞는지 알 수 없는 가운데 교과서에서 배운 역사와 환단고기가 제시하는 역사가 괴리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20년 이상 환단고기나 대륙삼국설 등에 관한 책들을 외면하면서 살았습니다. 아예 역사 관련 서적은 안봤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50이 가까워서 역사 관련 책을 한 권 샀다가 환단고기도 다시 구입하고 뭐 그러는 상황이 되었는데, 지금은 제가 배운 역사에 대해 뭣도 모르는 서민의 입장에서 봐도 이해가 안되는 것도 있고 어쩌면, 환단고기가 말하는 내용이 근거가 있을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도 합니다.

 

유튜브에서 우리나라 사학계를 비판하는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 하는 분으로 이덕일 박사가 계신데, 예전에 봤던 영상이지만, 오늘 또 보면서 왜 우리나라 역사학계는 100여년 전 조선총독부가 지어놓은 것을 아직까지 추종하고 있는 것인지 나름 짱구를 굴려보고 뭐 그랬습니다. 뭐 그랬더니 어떤 면에서는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러는 부분이 있기는 한데, 그럼에도 심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뭐 그러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8S7562q3zF4 

 

 

왕조시대의 역사서는 단순히 과거의 일을 기록한 것이 아닙니다. 역사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역사서는 그 나라의 정통성이나 권위, 위엄 등을 상징하는, 말을 하자면 신분증 같은 것이었습니다. 옛날 왕조시대에는요. 그래서 역사서는 아무나 함부로 읽거나 하지 못했지요. 가령, 드라마나 영화 같은 거 보시면 범죄집단에 위장잠입한 경찰인데 조직원으로 활동하는 그런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원래의 신분은 경찰인데 조폭 노릇을 하는... 영화 신세계 같은 것이 그런 경우인데, 그 영화에서 이정재(배역 이름은 모르겠네요)가

 

"나 원래 경찰이야!"

 

라면서 신분증 깔 수 있겠습니까? 그랬다간 죽겠지요? 그것이 왕조시대의 역사서였습니다. 게다가 중국 임금은 황제라고 했고 그 아래 임금은 왕이라 하고 그 보다 아래는 대군(大君), 군(君)으로 신분에 따라 계급에 따라 위계가 모두 달랐고, 입는 옷도 달랐습니다. 타는 가마도 달랐습니다. 장식할 수 있는 장신구도 품계별로 다 달랐습니다. 우리나라 사극에서 조선왕조 모습을 보면 노란 옷을 입은 임금님은 없지요? 노란 용포는 황제만 입을 수 있거든요. 경복궁인가? 천장에 보면 용이 그려져 있는데, 그것이 조선시대에는 발가락이 4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발가락이 다섯개로 바꼈는가 그렇습니다. 대한제국을 선포한 이후 자주국이고 독립국이 되었으니 발가락을 하나 더 추가한 것입니다. 즉, 왕조시대의 역사서라는 것이 아무 때나 아무렇게나 꺼내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대한제국이 망하고 근대화 과정을 거칩니다. 근대적 학문방법이라는 것이 도입됩니다. 그래서 이제는 역사서를 아무나 읽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대사 등을 연구하는 와중에 중국과 강역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역사 연구를 진행하면서도 의도적으로 세상에 보이는 것은 조선총독부 역사인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령, 한사군의 경우, 현재 우리나라 역사학계에서는 현재의 북한 평양이 낙랑군이 있던 자리라고 하는데, 인터넷에서 서한군국도나 서진군국도만 찾아봐도 도무지 낙랑군을 북한 평양지역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최소한 한반도 밖이고 멀리는 북경 근처 정도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미 대중에게 서한군국도나 서진군국도 등이 알려져 있고,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사기 원문을 안다는 그런 시절입니다. 그런데도, 역사학계에서는 현재의 북한 평양이 낙랑군이 있던 자리라고 우기는데, 역사를 바로 쓰자는 것이 지금 중국에게 낙랑군이 옛날 북경 근처에 있었으니 돌려달라는 말이 되겠습니까? 하필 저는 왕조시대에 태어나지 않았고 근대화 된 민주주의 국가에서 근대화된 교육을 받고 자라서는, 그런 아시사의 전근대적 이해관계가 아직까지 작동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참 어렵습니다.

 

김구 선생께서 스스로 독립을 쟁취하지 못한 것을 크게 한하셨다고 하시던데, 뭐 어떤 책을 읽어봤더니 한반도의 분단은 단순히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거대 세력이 그레이트 게임을 하고 이념 대립을 하는 와중에 세계 열강들의 이해관계로 분단이 결정되었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그런 역학 관계가 아직까지 작동하고 있어서 끙끙 앓고 있는 것일까? 뭐 그런 생각도 해 봤습니다.

 

일본이 한반도를 식민지배한 이후 625가 나고 일본이 고도 경제성장을 하면서 일본으로부터 많은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압니다. 가령, 사사까와 재단이 주는 장학금이나 욱일장 같은 훈장도 아직 받는다면서요. 외국 대학들에서는 전범이 운영하는 재단이라며 사사까와 재단에서 주는 장학금을 외면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장학금은 장학금대로 욱일장도 욱일장대로 다 받는 것이 그 만큼 일본의 영향력이 강하게 남아 있어서 그런 것일까요? 사실, 625가 끝나고 1960년대에도 대한민국은 한 마디로 말하면 거지였습니다. 반면, 일본은 경제대국이었지요. 1964년에 신칸센 개통했다던가? 뭐 그렇다고 하잖습니까. 그러니, 거지 같은 대한민국을 도와준답시고 채권 채무 관계로 얼기설기 엮었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지금 꼼짝을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조선총독부 역사관을 아직까지 고수하고 있다는 것은 이해가 더욱 어렵습니다. 천지분별도 모르고 세상물정도 모르는 어린 백성에 불과하지만, 말이 안된다고 생각을 하니까요. 이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무시해서도 아니고 일본의 식민지배를 당했다는 역사가 있어서 일본에 특별한 반감이 있다거나 해서도 아닙니다. 역사는 역사 그대로 쓰라는 것이 세상에 알려진 상식이니까요.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본은 승자였지요. 지금도 금력(金力)을 이용해 승자노릇을 하고 싶은 것이고, 그래서 총독부 역사관이 아직까지 고수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아무리 역사라는 것이 승자의 기록이라고 할지라도 지록위마(指鹿爲馬)를 역사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진시황이 승자였지 환관 조고가 승자는 아니었습니다. 환관 조고(?)는 지록위마(指鹿爲馬) 놀이 하면서 잠깐 까불다가 뒈졌지요. 어디 저 혼자만 죽었나요? 항우가 40만을 생매장 했다지 않습니까. 그 외 곳곳 전투에서 숱한 사람들이 죽었다고 합니다. 지록위마(指鹿爲馬) 놀이의 결과는 처참하다 못해 참혹했다고 하더군요.

 

일본이 자신들의 왕을 존중하고 또 자신들의 문화나 전통을 자랑스러워 하는 그런 것은 이해가 됩니다. 누구나 자기 나라의 역사나 문화, 풍속을 소중하게 생각지 않습니까. 그러나, 역사는 보이지 않고 자신들의 왕만 보인다면 그것이 역사이겠습니까. 일본이 주장하는 역사가 사실이 되게 하려면 일본인을 제외한 모두를 죽이는 경우 성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가령, 중국인들 모두를 죽인다거나 하는... 그리고 세계 곳곳의 학자들이 일본서기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한다고도 하는데...  에궁 너무 험악한 말이네요.

 

 

천지분별 모르고 사는 중에 그래도 우리 역사라도 대충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가 국사교과서가 바로잡히길 바라는 마음도 일고 그랬는데, 정부나 학자들 사이에 어떤 고민거리가 있을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뭐 그래서, 이젠 그런 것보다는 사람들끼리라도 우리 역사를 올바로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요즘 역사 관련 서적도 많고 유튜브에 좋은 강의도 많더군요. 제가 읽었던 책들 중에 우리 역사가 왜곡된 채 가르쳐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이덕일 박사의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이라는 책이지만,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크게 됐던 책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 윤내현 교수의 "고조선 연구"와 김정민 박사의 "단군의 나라 카자흐스탄" 이었습니다. 만주나 대륙 분야의 이해가 그렇다면 일본과의 관계는 북한 조희승 박사의 "가야사 연구" 라는 책도 있습니다. 북한 김석형 박사가 1962년에 "삼한삼국 일본열도 분국설"이라는 논문을 제출했다는데, 그 후속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좋은 책들이 있겠지만 네 권의 책은 저 나름으로는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환단고기 읽는데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저는 환국이 제국이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제국(帝國)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인데, 가까운 역사에 "제국주의 열강의 시대" 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본이 성장하면서 식민지 쟁탈전을 벌인 그런 역사이지요. 환국이 제국이었을 수는 있지만 근세 역사에서 보이는 그런 제국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됐던 영화 중에 Far and Away(톰 크루즈, 니콜 키드만 주연)가 있습니다. 불과 200~300여년 전에 깃발만 꽂으면 자기 땅이 되는 그런 시기가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무려 9000여년 전에(상생출판 주장에 따르면) 18세기 19세기의 제국주의와 같은 그런 모습으로 환국이 존재했을까요? 그 드넓은 땅에? 서로간의 연락체계나 부족간 행정체계는 있었겠지요. 부족간 분쟁도 있었을 것이고 전투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국(帝國) 하면 떠올리는 것이 진시황이나 한무제 같은 중앙집권적인 통치를 연상하기 쉬운데 그러한 제국이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정민 박사의 "단군의 나라 카자흐스탄" 또는 김정민 박사의 유튜브 영상을 보시면 역사 이해에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묘청의 서경천도를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는 "한민족 역사상 1천년래의 제 1대 사건"이라고 하셨다는데, 저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가 "한민족 5천년 역사상 제 1대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워낙 머리도 나쁘고 게으르고 그래서 이해도 잘 못하고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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