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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이 누나 VS 방뻬이

참그놈 2020. 8. 8. 20:33

유튜브에서 국악 관련 영상을 몇 번 보았더니 해외의 악기 연주자들도 목록에 나타났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방뻬이(?) 라는 중화권 아가씨인데, 중국인인지 대만 아가씨인지 또는 홍콩 아가씨인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보기에도 참 예쁩니다. 

 

해당 채널이 어떤 상황을 전제로 진행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지만 방뻬이(?)라는 진행자가 뭔가 화면을 보면서 구독자와 상호 소통을 해가며 연주를 하는 것 같습니다. 방뻬이라는 중화권 아가씨의 연주를 보기 전에 대금이 누나의 대금 연주를 시청했기 때문에 자연히 두 소리를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해당 영상을 보고서야 우리나라에 대금이 있는 것처럼 다른 나라에도 비슷한 악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참 갑갑하게 살고 있지요? ^^;;

 

방뻬이 라는 연주자가 연주한 곡 중에 제가 아는 곡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저 악기 소리만 두고 비교했을 때 방뻬이 연주자가 손에 들고 있는 악기보다 대금이 더 듣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대금이 누나라는 연주자가 연주하는 곡은 대체로 아는 곡이라는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혹시나 나 자신도 국뽕파인가? 싶어서 방뻬이 라는 연주자의 영상을 검색해서 그림 속에 나오는 각 악기 - 모두 관악기이고 각각의 이름은 모르지만 - 연주 영상을 모두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역시나 저 자신은 대금 소리를 더 좋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저렇게 예쁜데^^;;

 

혹시 언제 교차 연주 - 그러니까 대금이 누나가 방뻬이(?) 라는 연주자가 연주한 곡을 대금으로 연주하거나 또는 방뻬이라는 연주자가 우리나라 악곡을 연주하는 - 를 듣게 된다면 또 생각이 바뀌려나요?

 

방뻬이 라는 연주자의 영상 링크를 연결하려 "방뻬이"로 유튜브를 검색했더니 안뜨네요. 방베이로 검색해도 안뜨고...  연주자가 어찌나 깜찍하고 예쁜지 캡쳐해 둔 사진이 있어서... 그래서 대금이 누나 연주를 듣는 김에 생각나서 포스팅 하나 한 것인데... 실은 위 사진의 아가씨 이름이 "방뻬이" 인지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단지 처음 영상을 보게 된 후 화면에 표시된 글자를 구글 등을 통해 검색을 하다 보니 어쩌다 "방뻬이"라고 표시된 것을 본 것 같아서 "이름이 방뻬이인가?" 라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 벌써 몇 달이 지났네요. 혹시 1년 넘었나? ㅡㅡ; 이럴 줄 알았으면 "바로가기"라도 하나 만들어 둘걸 그랬네요. 뭐 대금 연주도 들어보고 중화권 전통악기 소리도 들어보시라고...

 

참고로 방뻬이라는 연주자는 아마 딸내미뻘 정도? 대금이 누나는 아마 대금이 막내 동생이나 대금이 조카뻘 정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나이를 먹었는데 영상세대의 끝물(?) 쯤 되어서 그런지 "우앙 예쁘다" 같은 이런 주책없는 포스팅도 하고 그러네요. ^^;;

 

이 포스트를 "글읽기" 카테고리에 올리는 것은 때로 마음에 드는 악기 소리가 여러 권의 책보다 나을 때도 있지 않나 싶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