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 읽기

年代不可考也 (삼성기 전 상편)

참그놈 2020. 8. 14. 18:12

환단고기 성성기전 상편 첫 단락 마지막 구가 "年代不可考也" 입니다. 이 구에 대해서 연상되는 것을 적어두었는데 그냥 그대로 여기다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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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代不可考也

인간이 언제 이 땅에서 살게 되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최초의 인간 이후 그 세대가 지금껏 이어져왔는지 또는 기상이변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로 모두가 멸망한 가운데 일부 생존자들로 인해 또 다시 이어지는 과정을 반복했는지 알 수 없다.

역사 시대조차도 전적이 불타거나 유실되거나 해서 그 역사가 존재함에도 문적 등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아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년대를 알 수 없다는 말이 단지 너무 오래되었다 - 흥망, 화재, 소실, 유실 - 는 뜻일 수도 있지만, 그 와중에도 사람이 바르게 살아가야 할 가르침은 어떤 계기로든 지속적으로 전승되었다는 뜻일 수도 있다. 지금도 현대 과학 기술이나 문명과 무관하게 살고 있는 부족이나 종족이 세계 곳곳에 있다. 동남아, 아마존 등. 현대인의 관점에서 그들을 미개하다고 할 것인가? 불과 100여년 전만 해도 그들을 미개하다거나 야만적이라거나 하는 평가를 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있는 그대로를 보며 원주민들의 생활 모습으로부터 인류 문명의 발달과정을 연구하기도 한다. 한편, 그들의 입장에서 어느 날 찾아든 외부인들은 또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현대인과 그런 원주민들의 접촉이 전혀 없다는 가정하에 그들만의 관점이라면 그들에게도 역시 세상을 살아가는 규칙이 있을 것이다. 또 그 규칙은 대대로 전승될 것이다.

 

또 한편, 年代不可考也는 상고할 수 없지만 사람이 살아가야 하는 바른 도리가 면면히 이어져 왔고 또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뜻일 수도 있다. 지난 세대를 알 수 없듯이 앞으로 전개될 미래의 세대 역시 인간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문장이 後, 桓雄氏繼興, 奉天神之詔 인 것을 보아도 年代不可考也라는 뜻이 이전시기만을 언급한다기보다 이전과 지금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시기도 함께 표현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으니, 환단고기를 읽던지 삼성기만 읽던지 현재 해당 글을 읽는 시점에서 앞으로도 년대를 알 수 없을 만큼(年代不可考也) 三神一體之法(삼신일체지법)의 가르침이 계속 전승되리라는 뜻을 내포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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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 구분 표시된 부분이 제가 저의 PC에 적어놓은 것입니다.

三神一體之法(삼신일체지법)은 단군세기 서문을 읽어보세요. 저도 뭔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