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문제가 있어 1주일간 인터넷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 동안 흉노열전을 읽다가 알게 된 것이나 떠 오른 것들이 있어 메모해 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읽다가 메모한 것이므로 존칭이 없습니다. 그냥 그대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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匈奴其先祖夏後氏之苗裔也,曰淳維
하후씨가 흉노의 선조인 것이 아니라 흉노의 선조가 하후의 후예다. 흉노의 선조가 하후씨라고 생각했다. 淳維(순유)라고 적은 것이 흉노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흉노의 선조를 가리킨 것이다. 도타울 순자를 써서 흉노의 선조가 북방으로 갈 때까지만 해도 사이가 좋았다. 또한 중원의 도덕과 이상을 알고 있었다. 하나라와 주나라 건국에는 1000여년의 시간적 간극이 있다. 그 만한 기록이 있었을까? 후예라는 말과 비슷한 말이 후손이라는 것이 있는데 아들을 子라 하고 아들의 아들을 孫이라 한다. 계속해서 증손 고손이라고 한다. 즉, 후손이라고 하면 계통을 추적할 수 있지만 후예라고 하면 계통을 추적하기 힘들다. 하후의 후예인 순유조차 계통을 추적할 수 없고 흉노열전을 읽어 보면 흉노조차 그 계통을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흉노를 일컬어 그 선조가 하후씨의 묘예라고 기술한 까닭은 무엇일까? 周나라가 건국되기 수백년 전부터 즉 고공단보때부터 한나라 초기까지 중원은 끊임없이 외부의 이민족에게 침입을 당한다. 그러나 한나라 효경제때 곽거병의 활약으로 그 상항이 역전된다. 그리고 나서 무제가 제위를 이어 받는다. 사마천은 무제 때의 인물로 역사를 기술하면서 흉노의 강성함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흉노와의 상황이 역전되자 천하사상이 발동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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