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흉노열전 읽다 눈에 띈 것 2

참그놈 2020. 8. 29. 22:57

인터넷에 문제가 있어 1주일간 인터넷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 동안 흉노열전을 읽다가 알게 된 것이나 떠 오른 것들이 있어 메모해 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읽다가 메모한 것이므로 존칭이 없습니다. 그냥 그대로 옮깁니다.

============================================================================

 

흉노 말의 품종을 개량하다.

 

居於北蠻,隨畜牧而轉移. 其畜之所多則馬ㆍ牛ㆍ羊,其奇畜則橐扆ㆍ驢ㆍ驘ㆍ駃騠ㆍ騊駼ㆍ驒騱.

... 북쪽의 미개척지에 살며 가축을 기르고 옮겨다녔다. 기르는 가축은 말 소 양 등이었으나 특이하게 낙타 나귀 노래 결제 도도 탄해 등도 길렀다.

 

흉노는 유목을 했다. 그런데 기르고 있는 가축들 중에 소나 양은 그렇다 치고 나귀나 노새를 포함한 말의 종류가 많다. 예로부터 북방의 말은 날래고 빠르고 체력도 좋아서 좋은 말로 인식이 되고 있다. 군사용말은 특히 북방마를 이용했다. 그런데 흉노가 기르는 말의 목록에 나귀와 노새도 길렀다고 하고 그 혼종駃騠도 있으며 야생마驒騱도 있다. 어쩌면 흉노는 농사를 짓지 않았을망정, 말과 그 유사 종들을 이종교배시키면서 말의 품종을 개량했을 수도 있다. 중국 내에 자리잡은 周나 漢 등은 농경이 기본이었다. 그들에게도 군사용 말이 있었겠지만 농경이나 운반 등을 위해 주로 활용하였으므로 말의 사육이나 기타 사항에 대해서 유목민족들보다는 정보나 응용력이 약했을 것이다. 요즘은 말이 잘 보이지 않아서 하야면 백마, 검으면 흑마라고 할 만큼 구분이 단순하다. 반면, 자동차의 경우 제네시스 소나타 BMW 벤츠 등등 숱한 제조사가 있고 생산되는 종류 또한 승용차, 화물차 등등 아주 많다. 옥편이나 자전을 찾아보면 당현이 제네시스나 투싼 같은 차 이름은 안나온다. 그러나 말 마자를 부수로 하는 한자를 보면 말 종류가 상당히 많다. 그 말들은 모두 각각의 종일까? 그 보다는 누군가 더 좋은 말을 생산해 내기 위해서 말의 품종을 개량하지 않았을까? 몽고는 유사이래 대 제국을 건설했다. 그런 몽고가 당나귀나 노새를 타고 정복활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몽고와 흉노의 차이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흉노 역시 유목을 하면서 소나 양도 키웠지만 말을 집중적으로 키우면서 갖가지 품종을 생산해 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