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문제가 있어 1주일간 인터넷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 동안 흉노열전을 읽다가 알게 된 것이나 떠 오른 것들이 있어 메모해 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읽다가 메모한 것이므로 존칭이 없습니다. 그냥 그대로 옮깁니다.
============================================================================
융적의 풍속이 사나웠던 것은 아니다.
戎狄攻大王亶父
사기 흉노열전 원문에 變於西戎 으로 융족이 되었다는 말이 있다. 하나라가 쇠하자 공류(주나라의 선조)가 직을 잃고 빈(빈) 땅에 살면서 서융으로 변해간다. 그리고 300년이 흘렀다. 그렇다면 고공단보의 후손들은 이미 융족과 동화되지 않았을까? 그런데 300년만에 융적이 고공단보를 공격했다. 왜 그랬을까? 서융의 입장에서 공류는 외지인이었다. 그럼에도 300여년간 서융과 함께 살 수 있었다는 것은 사융의 풍속이 공격적이거나 배타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런 공류와 그 후손들을 300년간 아무 일 없다가 공격을 했다는 말은 공류와 그 후손들이 서융과 어울려 살면서도 서융의 풍속과 완전히 동화되지 않았거나 또는 서융의 왕권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것일 수도 있다. 만리장성 이남의 중원 지역 국가들은 농경국가이고 만리장성 이북의 민족들은 유목민이었다. 공류 이후 서융과 어울려 살면서도 농경국가의 정치 이념을 버리지 않고 후손들을 계속 가르쳤을 수도 있다.
'글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 엠 부틴의 고조선 연구를 읽었습니다. (0) | 2020.08.30 |
---|---|
진(秦) 유민과 한(漢) 망명자들은 한족(漢族)이었을까? (0) | 2020.08.30 |
흉노열전 읽다 눈에 띈 것 3 (0) | 2020.08.29 |
흉노열전 읽다 눈에 띈 것 2 (0) | 2020.08.29 |
흉노열전 읽다 눈에 띈 것 1 (0) | 2020.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