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이나 철학 뭐 그런 것은 도통 모르면서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뜻은 무엇인가? 뭐 그런 생각을 해 보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사상이나 철학을 도통 모르니까 생각해 보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지요.
보통 홍익인간을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 라고 뜻풀이를 하는데, 널리 라는 뜻에 넓을 홍(洪)자가 아니라 클 홍(弘)자가 쓰였습니다. 옥편이나 자전을 펼쳐보면 洪이나 弘이나 넓다는 뜻과 크다는 뜻을 함께 가지고 있기는 한데 글자가 다릅니다. 그리고 洪자에 비해 弘자의 용례가 더욱 적기도 합니다. 洪자가 弘자보다 더욱 많이 쓰였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홍(弘)자가 어떤 글자로 구성되었나 봤더니 활 궁(弓)자와 마늘 모(厶)자의 결합인데, 마늘 모(厶)자는 사사로울 사(私)자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저는 살면서 활을 쏴 본적이 없는데 혹시 활을 당겨본 적이 있으십니까? 활 궁(弓)자를 경우에 따라 능력 궁(弓)으로 뜻풀이를 하거든요. 즉, 활을 당길 수 있는 능력을 활 궁(弓)자가 표시하기도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세상 천지 활을 당길 수 있는 사람이 하체가 부실한 사람은 없습니다. 즉, 홍익인간(弘益人間)에서 홍(弘)자가 개인의 능력을 전제하는 것이라고 할 때 스스로를 단련하고 수련하면서 타인의 삶도 돌볼 수 있는 그런 역량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활을 당기려면 상체가 튼튼해야 하고 상체의 역량은 하체가 근간이니까요. 더구나 요즘처럼 기술이 발달하지 못했을 때, 그리하여 엔진(Engine)이나 약물 또는 보다 간접적으로 기부 등에 의존할 수 없던 시기에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고 유지하는 것은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의 어려움을 돕는 기초가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는데,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려면 나부터 건강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 신체적인 건강부터 금전적인 면까지 타인의 삶까지 함께 돌보아야 하는 것이 홍익인간(弘益人間)의 가르침이라면 가까운 이웃으로부터 그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라는 문제가 발생하기는 하는데 어쨌거나 일단 홍익인간의 전제는 자신의 건강을 우선 유지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개념인 듯합니다.
태권도를 대한민국의 대표 격투종목으로 생각하지만, 태권도 이전에 우리에게는 택견이 있었고, 고대로 올라가면 수박을 수련했다는 기록도 있다고 합니다. 현재도 수박을 수련하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유튜브에 업로드 된 수박 수련자의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스쿼트는 아니지만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하체를 단련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선무도에 관한 영상을 봐도 하체 수련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요. 택견의 품밟기도 하체 수련의 일면으로 생각됩니다. 하체가 튼튼해야 상체가 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말이겠지요.
단군사화에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고 싶다며 환웅천왕을 찾아 뵙자 환웅천왕께서 곰과 호랑이에게 마늘과 쑥을 주시면서 마늘과 쑥을 먹으며 100일간 햇빛을 보지 말라고 하십니다. 마늘은 맵고 쑥은 치료약으로 많이 씁니다. 홍(弘)자에 마늘 모(厶)자가 포함된 것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할 준재로 성장하는 것이 그 만큼 매운 일이라는 것을 암시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런 관점에서 마늘과 쑥은 쑥이 음식으로 먹기도 하지만 치료약으로도 쓰이고 있으므로 어쩌면 마늘과 쑥은 상보관계에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우리는 성서에서 모세의 인도로 이스라엘 민족이 40여년간 광야를 헤매는 과정이 있었음을 압니다. 그 과정을 연단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던데, 그 연단의 과정 자체는 마늘만큼 또는 마늘보다 매웠을 것인데, 그 와중에 공중으로부터 만나를 내려주시기도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을 연단하고 추리는 그런 과정이 그려집니다. 단군사화에 표시되어 있는 마늘과 쑥 역시 그와 같은 관계로 파악하는 것은 억지일까요?
뭣도 모르는 놈이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 싶어서 생각해 보는 와중에 어쩌면 해당 주제가 계속 이어질 것 같아서 번호를 일단 붙여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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