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잘 못합니다. 그럼에도 제 블로그에는 한문원문만 주로 올리는 것이... 살면서 논어도 맹자도 대학이나 중용도 읽어보려 했던 적이 있는데, 그런 책들을 읽다보니 한문 원문은 기억이 안나고 한글 해설만 기억나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배우기 쉽고 쓰기 편한 한글이 있는데, 굳이 한문을 뭣하러... 라는 생각도 안 든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1000년 이상 한문을 썼던 나라입니다. 100년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도 한문으로 생활했지요. 한글로 적힌 문헌 얼마나 있습니까? 음식디미방이나 간혹 발굴되는 편지 등을 제외하면 한문 문헌만 남아있다고 봐야 합니다. 목민심서, 경세유표, 산림경제, 성호사설... 어느 것 하나 한글로 쓰여진 것이 없지요.
오래 전이지만, 저 스스로 한문공부를 하려 했던 것도 사실은 우리 선조들이 남긴 한문전적을 원문 그대로 읽고 싶어서 시작했던 것인데, 만약이지만 목민심서나, 산림경제, 동국이상국집 같은 책들이 모두 한글로 쓰여졌다면, 한글 고어를 공부하려 했을 수도 있습니다.
뭐 어쨌거나 논어든 맹자든 뭐든 한문 고전을 설명한 책을 사면 한글 해설만 기억나는 것 같은 묘한 느낌 때문에, 정작 저 자신이 목적했던 우리 선조들이 남긴 글들을 원문으로 읽고싶다는 제 생각과는 무관한 상황이 계속되는 것 같아서 한문 원문을 그냥 그대로 올립니다. 한글 싫다는 말 아닌 것 아시지요? 우리는 세종대왕께 항상 감사드리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배운 훈민정음 어제서문을 아직까지 외고 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문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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