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원문/천자문

해동 천자문 006. 즐문마부 수혈초장(櫛文磨斧 竪穴草帳)

참그놈 2023. 3. 15. 19:55

해동천자문 여섯번째 구입니다. 뜻은 

 

櫛文磨斧 竪穴草帳

빗살무니토기를 쓰고 돌을 갈아 도끼를 만들었으며 동굴에 풀을 엮은 막을 쳐서 움집이라고 해야 할지...  그런 집에서 살았다

 

고 적혀있네요. 신석기 시대 말기를 기원전 2000년 전쯤으로 잡는다고 하는데, 이미 우리나라에 기원전 25세기 무렵의 청동기가 발굴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윤내현 고조선 연구 참고) 다만 우리나라 국사교과서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0년도 넘었다고 하더군요. 방사성 탄소동위원소 등을 이용한 연대 판정을 우리나라 역사학계에서는 인정을 안한다던가? 뭐 그렇게 적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전문가들이 눈으로 딱 보면 안대요... 와우~~

 

櫛이라는 것은 빗을 말합니다. 혹시 "참빗"이라는 것을 아시는지... 검색해 보니까 아직도 판매되고 있기는 하네요. 쓰는 분들이 아직 계시나봅니다. 옛날에 할머니들이 많이 썼었습니다. 시절이 변하면서 머리를 길르지 않고 비녀를 꽂거나 하지 않게 되면서 참빗도 쓰는 분들이 점점 줄어든 것으로 압니다. 아래와 같이 생겼는데, 간격이 매우 촘촘합니다. 예전에는 요즘처럼 수도시설이 보편화 되어 있지 않아서 머리를 자주 감을 수 없었고 뭐 그런 까닭으로 아래 그림 같은 빗으로 머리를 빗기도 했지요. 그러나, "빗살무니토기"라고 배운 것이 사실은 "빛살무늬토기" 였다면서 주장하는 학자가 최근 등장한 것으로 압니다. 참고하시라고 적어둡니다.

 

빛살무늬 VS 빗살무늬

 

 

 

중국 역사에는 고대에 장기간의 홍수가 있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우임금이 그래서 치수사업을 하러 중국 곳곳을 다녔다고 하는데, 창수사자께서 중국 태산 - 하늘에 제사지내는 산입니다. 중국에서는 고대로부터 아주 신성한 산이지요 - 에서 금간옥첩에 치수사업의 핵심을 적어서 전해주어 홍수를 극복했다고 하는데, 장마가 길어지면 햇빛 짱짱한 날이 그리워지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고대에는 비가 얼마나 자주 왔는지 알기 어렵기도 하고 만주 지역이 우리가 살고 있는 곳보다 위도가 높으므로 겨울에 추웠을 수도 있고요. 장마와 추위 등으로 햇빛이 그리운 시절이 있었는지도 모르지요. 중국에는 황하라는 큰 강줄기가 있어서 더욱 햇빗이 그리웠을 것이지만, 홍수 예방이 더 급해서 그 동네에서는 빛살무니 토기가 안나타난 것일 수도 있고요.

 

혹시 요하라는 강 아세요? 지금의 요동반도를 동서로 나누는 강인데 옛날에는 대따 넓었다고 하더라고요. 세월이 흐르면서 담수를 많이 써대서 그런지 지금의 요하 수위는 예전의 반도 안된다는 그런 내용도 본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2000년쯤 전에는 한반도나 중국 일본 등이 땅으로 다 이어져 있었다고 하기도 하던데, 그건 자세히 알지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