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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에 대한 모함?

참그놈 2023. 4. 7. 23:05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사극은 특정 주제가 반복되는 성향이 있었습니다. 가령, 한명회와 세조 단종이 얽힌 계유정란, 정난정과 대윤소윤 등이 얽혀 있는 내용, 숙종 임금님과 각종 사화가 빈발하는 장희빈 등등입니다. 제가 본 허준만 네 번인가 그런 것 같은데, 옛날에는 저도 TV를 봤거든요. 지금은 TV가 없지만...  연산군 역시 그런 소재나 주제의 하나이지요. 제목은 달랐지만 장녹수 라는 제목으로 연산군을 다룬 드라마까지 두 가지를 본 것 같고, 왕의 남자도 연산군 이야기였던 것 같네요. 그런 드라마들을 보면서 우리 역사에 연산군 같은 폭군이 진짜로 있었나? 싶기도 하고 아리까리 했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어떤 책에서 연산군에 관해 적혀있는 내용을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조작이고 과장인가? 하는 그런 생각도 희마하게 들고 그랬습니다. 뭐라고 적혀 있었는지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어쨌거나 우연히 읽은 책에서는 제가 봤던 연산군 관련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내용들이 사실과 다를 수도 있다는 그런 느낌을 받기는 했습니다. 아래 영상은 연산군에 관한 기록을 검토한 내용인데, 이덕일 박사의 설명이 일리가 있어 보이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e87IWKZ85nI 

 

 

혹시 무인시대(武人時代) 라는 드라마 보신 적 있으신지 모르겠네요. 왕건 고려시대의 장수들은 글을 몰랐다는 희안한 설정이 있는 드라마지요. 장수들 여럿이 말을 타고 가다가 어떤 편지(서찰)를 보고 아무도 읽을 수 없다는 이유로 그 편지를 집어던지는 장면을 보고 아무리 역사를 모르는 서민이기는 하지만 어이가 없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드라마가 왜 그렇게 제작되었는지 그런 것은 당시만 해도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지금도 잘 모르긴 합니다.

 

시절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지금보다는 군사적 갈등이 많았을 것 아니겠습니까. 고려시대에는 거란이 3차례나 침공한 적도 있고,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할 수 있었던 것도 왜구들을 섬멸한 공이 고려말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서 그런 요인들 중 하나였을 것인데, 각종 군사적 작전이나 탐지활동 등을 장수들 간에 주고받았을 것이잖아요. 매번 말타고 달려가거나 뛰어가서 전했을까요? 드라마를 보던 당시에도 황당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참 황당한 드라마이지요. 말도 안되는... ㅡ,.ㅡ

 

하긴, 또 무신(武神)이라는 드라마에서는 노비 출신인 김 모가 불경 뿐만 아니라 각종 서적을 읽어내는 장면도 있고 그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