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도 성당도 다니지 않지만, 성경(Bible)을 읽어보려 했던 적이 있는데, 성경을 한 번이라도 처음부터 끝가지 읽어보겠다는 독서계획은 결국 성공하지 못했지만, 나름 기억나는 어떤 말씀을 두고 그것이 무슨 뜻일까? 라는 생각은 지금도 하고 릅니다. 그러다가 또 느낌으로 짐작했다고 할까 아니면 자각하게 되었다고 할까?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사건의 의미를 나름 설명해 보려 합니다.
예수는 말씀의 육화
라고 합니다. 몸을 지니고 오셨으나 그냥 말씀이셨던 분이라는 뜻인데, 하필,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못박히시기 전에 갖은 매질에 채찍질을 당하십니다. - 멜 깁슨의 패션(Passion) 추천 - 그 서사를 예수께서 인간들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사야나 그 외의 선지자들이 이미 예언했다고 하지만, 문제는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셨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 손과 발목에 못질을 당하십니다. 즉, 말씀을 인간이 구속할 수 있다는 인간의 교만과 오만을 상징하는 것이 됩니다. 반면, 세가에 통용되는 영화 등을 보면 롱기누스의 창이 대단한 무기로 묘사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를 상한 무기이건만 예수의 보혈이 묻었다는 것 때문에 지상최강의 무기가 되었다는 설정입니다. 말씀을 찌른 창이 피 몇 방울 묻었다고 지상최고의 무기가 된다니 참 아이러니컬 하네요.
성경에서는 피를 중시합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였을 때, 피가 호소한다면서 가인을 내쫒습니다. 동물의 생피를 먹지 말라는 말씀도 성경에서는 곳곳에서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롱기누스의 창에 쪌려 묻은 피는 어떤 의미일까요? 예수의 피가 곧 말씀일까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뭔가 날카로운 것으로 찔러 피가 난다고 그 피가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피는 하느님께 속한 것이고 피가 생명을 대변할 수 있으나, 피가 곧 말씀인 것은 반드시 아니라는 말이기도 할 것입니다.
교회도 성당도 다니지 않는 놈이 이런 포스트를 쓰는 것이 우습기는 하지만,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이 단순히 인간에게 고난받은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말씀을 구속할 수 있다는 교만과 오만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말씀이 육화했다고?
양 손바닥 양 발등에 못질 하니까, 아야~ 소리도 못하던데?
라는 뜻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예수의 보혈이 묻은 롱기누스의 창은 지금도 실존하는지 모르지만, 그것이 실존한다고 한다면, 지고무상의 권위와 위력을 가진 것이 될텐데, 그리하여, 롱기누스의 창이 서구 중세에 계속 존속했는지 모르지만, 중세 교회에서는 면죄부도 만들어 팔고 그러면서 짭짤한 수익을 누리다가 교황권과 황제권이 다툼을 벌이는 카놋사의 굴욕 같은 사건이 세계사에 기록되기도 하지요. 교황청이 혹시 롱기누스의 창을 보유하고 있었을까요? ㅡ..ㅡ
네 이웃슬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는 말씀을 전하려 온몸이 찢기는 고통을 감수하셨건만, 어쩌자고 정작 그 말씀을 해친 창이 지상최고의 무기가 된다는 것인지... ㅡ,.ㅡ
교회도 성경도 다니지 않지만, 그리고 성경 한 번 읽기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어쨌거나 기억나는 구절이나 영화나 영상 등을 통해 본 모습을 근거로 나름 말씀의 뜻이 무엇일지 생각하며 사는 놈이 그냥 지껄인 것이므로 너무 심각하게 생각지는 마시고 그냥 채미삼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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