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집 밖으로 나갔다가 이웃에 살던 분이 목을 메고 자살한 현장을 보고 왔습니다. 119 구급차와 소방차가 한 대 와 있고 경찰이 여럿 있네요. 몇 년간 이름도 모른 채 지나치면서 가벼운 인사도 하고 잠깐 잡담도 하고 그러던 분인데, 불과 몇일 전까지 웃으며 지나가는 모습을 보았건만... 왜 자살을 했는지는 모르겠네요. 일반 주택에 사는 분이고 나이도 50줄로 알고 있어서 영끌 같은 거 했으리라고는 생각을 안하는데, 한 보름 전에 우연히 길에서 만나 8월, 9월 2달 동안 이틀 일했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콘크리트 타설하는 분인데, 혹시나 생활고였을까요. 친한 분이 아니지만 알던 분이 자살한 채로 발견되었다니 잠깐이나마 어리둥절하네요. 어쨌거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