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선생이 쓰신 책 중에 "우리는 너무 몰랐다" 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책의 초반부에 박소동 이라는 분과의 치작(齒爵)에 관한 일화가 나옵니다. 사실은 치작이라는 말을 알지도 못하긴 했지만, 어쩌다 김부식의 삼국사(삼국사기)에 이빨의 갯수로 왕을 정한다는 내용이 있었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치작(齒爵)이란 나이에 따라 벼슬을 준다는 뜻입니다. 진시황이 중국 천하를 통일하기 전까지 주나라는 봉건제도였고, 주나라 왕의 성은 희(姬)였는데, 자신들의 형제나 친척에게 봉지를 나누어주거나 공신들에게 봉지를 나누어주거나 했습니다. 하지만, 진시황이 봉건제를 혁파하고 군현제를 도입하면서 치작(齒爵), 즉 나이에 따라 벼슬을 준 것인데, 주나라 시대의 봉건제도에 비해 신분, 계급, 형식이나 절차 뭐 그런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