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千字文) 아시지요? 제가 천자문을 처음 읽어보려 한 것이 30여년 전 쯤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저는 또래들보다는 읽을 수 있는 한자가 좀 더 많기는 했습니다만, 제가 천자문을 읽으려 했던 것은 글자를 좀 더 분명하게 알고 싶어서였습니다. 천자문을 단순히 한자를 익히기 위해 글자 1000개를 모아놓은 글자 학습서 이상으로 생각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천자문을 펴고 해설을 읽으면서 저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자 1000자를 모아서 글자 외우고 익히기 위해서 만들어놓은 책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 내용은 제가 알고 있던 것 이상 정도가 아니라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내용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천자문 처음부터 다섯 구, 그러니까 천지현황부터 노결위상까지를 읽으면서 성경 창세기와 겹치는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