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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 - 범 내려온다

어쩌다 유튜브에서 갤럭시 S21 광고를 보고 이날치를 보게는 되었지만, 사실은 이날치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사람 이름인가? 누구 이름이지? 뭐 그러고 긴가민가 했지만 특별히 검색을 해 보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쩌다 이날치 - 범 내려온다는 제목을 보고 클릭을 했는데 퓨전 국악? 이 나오고 S21 광고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다 나오네요. 한 사람 빼고. 그래서 검색을 해 보고서야 이날치가 밴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 이름이기도 하더군요. TV가 없어요, 그런 까닭으로 연예인도 밴드도 뭐 잘 모른답니다. 우연찮게 알게 되었지만 참 흥겹네요. www.youtube.com/watch?v=RcrwSWw3bH8 아래 영상을 보시면 범 내려온다 외에 좌우나졸 등 몇 개 곡이 더 있네요. www.y..

글읽기 2021.02.20

한국사의 두 조류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이 생겨 역사 관련 서적을 읽어보려 하면 뜻하지 않은 상황을 겪게 됩니다. 그것은 주류사학과 재야사학이라는 구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두 구분은 식민사학과 민족사학이라고 구분하기도 합니다. 또, 반도사관과 대륙사관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 환단고기를 추종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주류사학이 말하는 우리 역사는 한사군으로부터 시작하고 우리 역사 연대를 2000년 정도로 잡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한반도 밖으로 진출해 본 적이 없는 국가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반면, 속칭 재야사학이 말하는 우리 역사는 만주와 한반도가 고대 우리민족의 역사 무대였으며 그 연대가 최소 5000여년은 되지만, 오랜 외침으로 백두산 이남으로 위축된 상황이다 라고 우리 역사를 설명합니다. 우리 역사에 관해서 ..

글읽기 2021.02.19

암행어사와 마패, 그리고 유척

암행어사하면 자연히 입에서 나오는 이름, 박문수. 그와 함께 마패를 떠올립니다. 아래 그림에서 쇠로 된(?) 마패는 공무용이고 중간에 전서로 쓰인 나무 마패는 왕실 등에서 썼다고 하는 것 같네요. 어릴 때 마패는 암행어사만 가지고 다니는 줄 알았습니다. 마패는 말이 1마리부터 10마리까지 그려져 있다고 하는데 그 차이가 뭔지 궁금했었습니다. 그런 궁금증을 가지고 있어도 물어볼 곳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어지간한 것은 알 수 있는 시기가 아니었으니까요. 어쨌거나 말이 7마리 그려진 것은 영의정이 쓰던 마패이고, 10마리 그려진 마패는 임금이 쓰는 마패라네요. 보통의 암행어사는 2마리 마패를 가지고 다녔다고 합니다. 한편, 암행어사 하면 마패인데, 암행어사는 마패 외에 유척(鍮尺..

글읽기 2021.02.13

훈구와 사림, 소격서에서 단군 제사를 지냈다고...?

유튜브에서 매일 역사 관련 컨텐츠를 하루에 최소 1개는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 내용은 훈구와 사림에 관한 내용이었고, 그 중 소격서라는 관청에 대해 새로 알게 된 것 때문에 살짝 흥분하기도 하였습니다. 조선왕조에 대해 생각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은, 저의 경우 태종임금님, 세종임금님, 그리고 계유정난, 연산군, 이순신 장군, 대동법, 병자호란, 임진왜란, 사색당쟁 등입니다. 일차적으로 떠오른 것 외에 계속 생각하면 추가로 떠오르는 것이 훈구와 사림입니다. 사림하면 조광조가 대표지요. 조선왕조를 사림이 장악하여 사색당파로 붕당하기 전에는 훈구와 사림이라는 두 갈래가 있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조선초기에는 훈구파의 영향력이 보다 강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학을 중시하던 조선왕조에서 소격서가 설..

글읽기 2021.02.05

천하대세 분구필합 합구필분 (天下大勢, 分久必合, 合久必分)

천하대세 분구필합 합구필분(天下大勢, 分久必合, 合久必分)은 삼국연의 첫부분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뭐 해석은 삼국연의를 읽어보신 분들은 다 알고 계실 겁니다. 천하는 나뉘었다가 합하고 또 합하였다가 또 나뉜다. 뭐 그런 뜻이지요. 역사를 잘 모르지만 적지 않은 왕조가 흥망을 거듭하면서 통일을 했다가 분열을 했다가 하는 과정을 반복했으므로 반드시 틀렸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또 한편, 웬지 만고불변의 법칙이라도 되는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만약이지만 천하대세 분구필합 합구필분(한자 생략)이 만고의 법칙이라면 언제부터 그렇게 되었을까요? 삼국연의에서 천하대세 분구필합 합구필분(한자 생략) 다음에 이어지는 구절은 주말칠국분쟁 병입어진(周末七國分爭, 並入於秦)입니다. 주나라는 통일 왕조였나요? 아닙니다. 봉건제 ..

글읽기 2021.02.01

고조선은 노예제 사회였을까?

고조선 연구(같은 제목으로 윤내현, 리지린, 유 엠 부찐 세 분의 책이 단행본으로 나와 있습니다.) 3종 중에 윤내현 교수의 고조선 연구나 리지린 교수의 고조선 연구나 공통으로 고조선 사회가 고도의 노예제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였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조선에 대한 기록이 없기 때문에 중국에서 기록한 동이전(東夷傳)을 기초로 그렇게 추정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고조선이 정말 고도의 노예제 사회였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전문 학자도 아니고 역사서를 꾸준히 읽은 것도 아니어서 이런 주장을 하면 안되지만 고조선이 고도의 노예제 사회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어쩌겠습니까. 영화 Far and Away 탐 크루즈(Tom Cruise)와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이 함..

글읽기 2021.01.29

삼한관경에서 관경(管境)의 의미

위당 정인보 선생의 조선사 연구를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3장 고조선의 큰 줄기에서 관경(管境)이라는 말의 의미를 설명하고 계십니다. 읽어 보고 놀랐습니다. 여기다 옮깁니다. 조선사 연구 상권 P. 157~158에 걸쳐 기술되어 있습니다. '조선' 이라는 이름만 해도 특정한 지역이나 나라를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이 아니라 "다스리는 강역(管境)" 이라는 말에 그 어원을 두고 대대로 해당 지역세 세워진 나라들을 포괄적으로 부르던 이름으로, 부락이나 소국의 차원을 뛰어넘는 대일통(大一統)의 기상이 그 이름에서부터 확연하게 표현되고 있다. 중국으로 치면 '천하(天下)'니 '우내(宇內)'니 하다가도 그 얼개를 부를 때는 '당(唐)', '우(虞)', '하(夏)' 식으로 구별하여 부르는 이름들이 따로 존재하고 있었다..

글읽기 2021.01.29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30호 가수.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핫클립? 싱어게인? 뭐 무명가수를 대상으로 하는 영상을 하나 보았습니다. 그중 30호 가수라는 분입니다. 해당 가수의 평에 대해서 이선희, 류희열, 김종진 등등 여러 명이 평을 하시는데 저는 그런 것까지는 모르겠고, 선미의 평대로 저음에서 시작하여 나중에는 하이 노트로 연주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리고서 제 눈에 띈 장면 하나, 악기를 놓은 채,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서 노래하는 모습입니다. 흡사 101번째의 프로포즈의 한 장면이 연상되기도 하는... 사진 아래에 영상 링크 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OxVy7wAK0Jw

글읽기 2021.01.27

정인보 조선사 연구 서론 "얼 사상"... 문고판으로 나오면 좋겠다.

위당 정인보 선생의 조선사 연구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서론을 읽었습니다. 서론은 별도의 제목없이 그저 서론이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읽어 보면 "얼"에 대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내용 중간중간에 했던 이야기를 또 한다면서 정인보 선생 스스로도 언급을 하고 계십니다. 했던 이야기를 다시 듣거나 읽게 되면 누구나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읽으면서 지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서론을 다 읽었을 때는 지루하다고 생각한 것은 잘못(?)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서 이 책 조선사 연구의 서문이 혹시 문고판으로라도 발행된 적이 있는가 검색을 해 봤습니다. 없더군요. 단재 신채호 선생이 쓰신 조선혁명선언이 문고판으로 출간되어 있습니다. 첫 페이지 첫 단락에서 "강도 일본이..."..

글읽기 2021.01.27

지도로 세뇌된다. 삼국지 100년 도감

삼국지(삼국연의) 관련 저작물 중에 "지도로 읽는다. 삼국지 100년 도감"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삼국지(삼국연의)에 등장하는 각 인물들의 영역과 전투에 관한 것들을 지도로 표시하고 설명하는 책입니다. 일본에서 만든 것이지만 지도를 위주로 설명하는 책이 이것밖에 보이지 않아서 구입했습니다. 뭐 우리나라에서는 자체적으로 이런 책 안만들잖아요. 못만드는 것인가? 뭐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다음과 같이 생겼습니다. 저자는 바운드 (겉표지를 넘겨서 왼쪽 상단을 보시면 Bound Inc. 라고 되어 있으므로 사람 이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감수는 미츠다 타카시 번역은 전경아 뭐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겉 표지를 넘기고 몇 쪽 넘기지도 않았는데 황당한 지도를 보게 됩니다. 보이시나요? 한반도 북부의 ..

글읽기 2021.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