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시대는 행정의 최고위권자를 투표로 선출하지만 군주시대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보통은 왕(王)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왕도 규모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가령, 중국에서는 황제(皇帝)가 최고의 왕, 왕중왕이라는 뜻으로 쓰였고 그 보다 등급이 낮으면 왕, 대군, 군, 공, 후, 백, 자, 남 등으로 불렀습니다. 고려시대 임금님들이 태조, 혜종, 정종, 광종... 등 쭉 종(宗)으로 이어지다가 몽골이 정복활동을 하면서 원종 이후는 왕으로 바뀝니다. 충렬왕, 충선왕 등등. 왕의 등급이 깎인 것입니다. 진시황이 황제(皇帝)라는 말을 당시 중국을 통치하는 최고위권자를 뜻하는 말로 쓰이기 전에는 주(周)나라 시대인데, 주나라 때에는 왕(王)이라고 불렀습니다. 주나라 이전에는 제(帝)라고 불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