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원문/논어 28

논어 읽기 6 :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P.23

새의 생태를 이용해 습(習)자를 설명하고 있네요. 集註 : 習鳥數飛也. 學之不已如鳥數飛也. 數【音朔下同】 - 편의를 위해서 따로 복사했습니다.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책에서는 "새가 (날기를 배우기 위해) 번번이 난다는 뜻이다." 라고 해석했는데, 새는 날기를 배운 이후로도 계속 날개짓을 합니다. 죽기 전까지는 날개짓을 하지요. 날기를 배우기 위해 라는 해석이 둥지를 떠날 때까지를 말하는 것인지 새의 일생 전체를 말하는 것이지는 모르겠네요. 둥지를 떠나서도 새는 균형을 잡기 위해, 몸에 붙은 무엇인가를 떨어내기 위해 뭐 기타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날개짓을 계속하지 않겠습니까. 朱子曰, 說文, 習字從羽從白. 月令所謂鷹乃學習, 是也. 매(鷹)가 학습(學習)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라고 썼는데, 예기(禮記)..

한문원문/논어 2022.06.09

논어 읽기 5 :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P.21-2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P.21에 子曰, 學而時習之不亦說乎 에 관한 주석이 있고 해석이 나오는데, 첫번째 집주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트에 썼고, 두 번째 줄에 나오는 세주에 朱子曰, 學之一字, 實兼致知力行而言. 問, 學之爲言效也. 效字所包甚廣, 曰正是如此, 博學·審問·謹思·明辨·篤行, 皆學之事. 라고 되어 있습니다. 밑줄 그은 致知力行은 대학에서 설명하는 물격 지지 의성 심정 신수의 과정에 대한 내용이라는 것을 발견했네요. 역행(力行)라는 말의 의미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밑줄에 효(效)자가 지시하는 범위가 너무 넓다고 누군가 질문했는데 博學·審問·謹思·明辨·篤行, 皆學之事. 가 모두 본받는 일(效)라고 설명하고 있네요. 박학지 심문지 신사지 명변지 독행지(한자생략)는 중용 20..

한문원문/논어 2022.06.09

논어 읽기 4 :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P.21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21쪽에 이르니 본문이 시작되네요. 제가 구입한 책은 해제가 짧이서 좋더군요. ^^;; 해제를 요약하면 호광이 명대 초반 관학의 확립 과정에서 중요 역할을 담당했다. 예사의(사람 이름)의 논어집석이 사서대전 편찬의 기본 참고주석서였다. 명 영락제 이전의 모든 주석들을 망하했기 때문에 대전(大全)이라고 불린다. 명나라 영락제 이후에는 주석을 단 사람이 없을까요? 그건 궁금하네요. 어쨌거나 모두 아시다시피 논어의 첫 문장은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입니다. 다른 포스트에도 쓴 것이 있지만, 저는 논어의 첫 문장이 무슨 뜻인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문자적으로야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않겠는가(않은가)?" 로 해석이 되지만, 무엇을 배우라고 하는지 그 구체적 대상이 없습니다. ..

한문원문/논어 2022.06.08

논어 읽기 3 :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P.18~20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P.18 하단부터 한문 원문을 복사했습니다. 乃入道之門, 積德之基, 學者之先務也. 凡十六章 내(乃)자가 이해하기 힘든데, 옥편이나 자전에는 '이에 내'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2인칭 대명사로도 쓰인다네요. '이에' 라는 설명을 보고 乃가 어떤 뜻인지 짐작이 되시나요? 옥편이나 자전에서 설명하는 것 외에 그 뜻이 뭘지 내(乃)자를 보면 생각을 해 보지만, 여전히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첫번째 집주와 연결하면 此爲書之首篇故, 所記, 多務本之意. 乃入道之門, 積德之基, 學者之先務也. 凡十六章 이 되는데, 간혹 옛날 책들을 사진으로 찍은 책들을 보면 옛날 사람들은 도무지 무슨 생각으로 책을 그렇게 편집했을까? 읽다가 허패뒤집히지 않았을까?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한문원문/논어 2022.06.06

논어 읽기 2 :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P.18-2

논어집주대전의 此爲書之首篇故所記多務本之意 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트를 보시면 됩니다. https://blog.daum.net/gnomecharm/8389696 논어 읽기 1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원래 이런 포스트는 논어를 숱하게 읽어보고 써야 하지만, 그냥 읽어가면서 써 보려 합니다. 저는 20여년 전에 문고판 해설서로 논어를 한 번 읽어보고는 그 이후 논어에 대해서 거의 읽어 본 적 blog.daum.net 朱子曰, 此一篇都是先說一箇根本 이 한 편은 모두 먼저 하나의 근본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胡氏曰, 此篇首取其切於學者記之故以爲多務本之意 이 편은 먼저 배우는 자에게 절실한 것을 취해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근본에 힘쓴다는 의미가 많다. ○新安陳氏曰, 揭君子務本一句, 以爲首篇之要領, 此說本於游氏, 朱..

한문원문/논어 2022.06.05

논어 읽기 1 :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P.18 - 1

원래 이런 포스트는 논어를 숱하게 읽어보고 써야 하지만, 그냥 읽어가면서 써 보려 합니다. 저는 20여년 전에 문고판 해설서로 논어를 한 번 읽어보고는 그 이후 논어에 대해서 거의 읽어 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 주로 읽는 책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사(조선상고사)인데, 이틀 전에 주문한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이 오늘 도착하기도 했고 그래서 하나 작성해 둡니다. 주로 읽는 책을 제외하고 짬짬이 읽을 생각이므로 포스트가 작성되는 간격이 불규칙할 것입니다. 우선은 제가 구입한 세주완역 논어집주 대전이라는 책의 편집에 실수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래 두 사진을 보시면 논어가 시작되는 편에 학이제일(한자 생략)이라는 제목을 넣고서는 실제 내용이 시작되는 18쪽에는 학이(學而)라는 어구가 생략..

한문원문/논어 2022.06.04

논어 학이(學而)편 1 장 : 학이시습지...

논어라는 카테고리를 만든 김에 포스트 하나 씁니다. 그나마 외우고 있는 구절이거든요. ㅡ,.ㅡ 子曰, 學而時習之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 해석은 다들 아시지요? 자(子)는 아들을 뜻하는 글자지만 성인(聖人)을 뜻하는 경어로 쓰기도 합니다. 그래서 공자, 맹자, 노자, 장자, 묵자 등등 여러 훌륭한 분들의 성씨에 자(子)를 붙여 공경한다고 해야 하나? 그런 뜻으로 씁니다. 보통은 자왈(子曰)을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라고 해석하는데, 자(子)라는 글자가 가진 뜻이 공자나 맹자 같은 성인(聖人)이 아니라 사람의 품성이라고 한다면, 해석이 어떻게 바뀔까요? 엉뚱한가요? ㅡ,.ㅡ 자(子)는 아들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을 뜻하는 글자이고, 사람은 갓 태어나면 우는 것 밖에 모..

한문원문/논어 2022.05.25

논어 소개 : 이기동 교수 - 공자가 구이(九夷)에 가서 살고 싶다고 한 까닭

어쩌다 살다 보니 논어 해설서를 한 번 읽어본 적은 있지만 논어가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중시되고 있는지 실감은 못하고 살았습니다. 또, 하필 제가 처음 구입한 논어 해설서의 해설이 이상하게 느껴져서 빨간색 펜으로 벅벅 그어놓은 기억도 있습니다. 물론 문고판이라 책은 작았지만, 평소에도 책을 꾸준히 읽던 놈도 아니었고 동양고전을 읽어 보지 않던 처지라 그랬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벌써 20여년 전 일이지만요. 제가 봤던 논어의 해설 중에는 자기가 몰랐던 것을 다른 사람에게서 배워 그 배운 것을 완전히 깨닫게 될 때에는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라고 적혀 있는데, 뭔 말인지 소리인지... 부처님 말씀 중에 내가 모르면 남도 모른다 는 말씀도 있잖아요. 게다가 생이지지 학이지지 험이지지(한자 생략) ..

한문원문/논어 2022.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