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원문 333

해동 천자문 012. 별읍소도 맹고예풍(別邑蘇塗 盟鼓禮風)

해동 천자문 열두번째 구입니다. 소도와 제천행사에 대해서 나오네요. 別邑蘇塗 盟鼓禮風 소도(蘇塗)라는 별개의 마을을 두어 죄인이 소도로 도망하는 경우라면, 그런 경우에도 잡아가지 못했다는 내용을 옛날에 배운 적이 있습니다. 그 만큼 신성한 곳으로 여겼다는 뜻이겠지요. 솟대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가느다란 나무를 세우고 그 위에 새를 앉혀서 솟대라고 부르는 것이 있습니다. 고대의 사유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솟대도 소도와 일정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뒤에 나오는 제천행사는 부여의 영고, 동예의 무천, 고구려의 동맹 등이 있다고 배운 기억은 있는데, 제천행사를 어떻게 하는지 뭐 그런 것은 도무지 들어본 기억이 없네요. 또, 위 구가 혁세사로라는 해동 천자문 11번째구 보다 나중에 나오는 것도 ..

도올 주역강해 읽기... 고조선?

도올 주역강해를 읽다 보면 고조선을 언급하는 경우가 가끔 나옵니다. 도올TV 강의에서도 고조선을 언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약간 생뚱맞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살면서 주역에 관한 책은 거의 읽어본 적이 없지만, 기초 해설서를 몇 권 읽어보려 했는데, 워낙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이해가 어렵더라고요, 그럼에도 도올 선생이 고조선을 언급하는 것이 사실은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좀 낯설게 느껴집니다. 우니라나에 역사전쟁이라고 할 만한 역사논쟁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소위 강단사학과 민족사학이라는 말로 대변되는데, 멋모르는 서민이 생각할 때는, 역사학계라는 곳 자체가 희안한 곳으로 이해가 되지만, 어쨌거나 현행 공식적인, 제대로 된 학자는 도무지 인정하지 않는 몇 가지 내용들이 있는데,..

해동 천자문 011. 혁세사로 가한발흥(赫世斯盧 可汗勃興)

해동 천자문 열한번째 구입니다. 신라시조 박혁거세를 말하고 있네요. 赫世斯盧 可汗勃興 재밌는 것이 해동 천자문에서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순으로 적었는데(9. 沃沮濊貊 雛加句黎 10. 樂浪帶方 溫祚百濟), 김부식의 삼국사(삼국사기)에는 신라 고구려 백제의 순으로 건국됩니다. BC57, BC37, BC18년 뭐 그렇거든요. 실제로는 고구려가 그 보다 200년 전부터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런데, 그런 내용을 해동 천자문에서는 인정을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또, 옛날에는 나라가 언제 개국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기도 했나 봅니다. 누가 형이고 아우냐? 같은 그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 역사가 반만년이라는데, 일본 역사는 2600년 정도 된다고 하거든요. 우리나라 역사를 일본이 많이 뜯어고쳤..

대학 경문의 而后...

사서 중 대학경문에는 知止而后有定, 定而后能靜, 靜而后能安, 安而后能慮, 慮而后能得. 라고 해서 "而后" 라는 글자가 중간중간 끼어있습니다. 읽는다고 한다면 지금 대학을 주석 있는 책으로 세 번째 읽고 있는 셈인데, 세 번째 읽고 있어서 그런지 이제서야 "而后"라고 쓴 까닭이 대충이나마 감이 잡히네요. "而後" 아니냐? 또는 以後로 쓰면 안되냐? 싶었는데, 술이부작이라는 것 때문에 而后라고 쓴 것일까? 뭐 그런 생각도 해 보고 뭐 그랬거든요. 而后 VS 而後 처음에 대학이라는 책에 주석이 전부 있는 책을 구입하고 읽어 보다가 대학장구 서문이나 독대학법 등을 보면, 설명을 너무 자세히 해놨다면서 대학혹문을 이야기 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구입한 책에는 대학혹문이 없습니다. 안그래도 한문을 잘 모르는데다 읽..

여호호색(如好好色)에 대한 이해?

사성 중 대학 뿐만 아니라 논어 등 다른 책에서도 여호호색(如好好色)하는 것처럼 선(善)을 행하라는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如好好色 이라는 한자 어구에 대해 미색(美色)이라고 해서 한글 해설이 붙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如好好色을 한글로 미인이라고 설명해 놓더라도 읽는 저 자신이 다른 방향으로 이해하거나 납득을 하면 될텐데,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고 납득해야 할지 사실은 잘 모르겠더군요. 사람은 남녀성별이나 직업, 사는 지역 등으로도 구분할 수 있지만 연령별로도 나눌 수 있습니다. 10대, 20대, 30대 등등으로 구분하고 옛날에는 환갑이라고 해서 61세가 되면 잔치도 하고 그랬습니다. 오래 살았다는 뜻입니다. 70세까지는 아주 옛날부터 그 만큼 살기도 힘들었다면서 고래희(古來稀)라..

해동 천자문 010. 낙랑대방 온조백제(樂浪帶方 溫祚百濟)

해동 천자문 열번째 구입니다. 낙랑 대방이 나오네요. 그리고 백제가 나오고... 樂浪帶方 溫祚百濟 해동 천자문을 지은 분은 낙랑군이나 대방군이 어디에 있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역사학계에서는 낙랑군이 현재의 북한 평양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대한민국 역사학계의 불변의 진리로 통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서울대나 교원대 등을 다니면서 "낙랑군이 북경 근처에 있었다"는 식으로 논문주제를 잡아서 제출하면 아예 심사도 안보고 쓰레기통으로 바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석사까지는 봐준다고도 하고 뭐 그러던데, 해동 천자문 9번째 구에 제가 읽어본 책들을 소개했는데, 한국 역사학계를 비판하는 책들을 읽어보시면 그런 내용이 나옵니다. 이덕일 역사TV를 보셔도 그에 관한 내용을 보실 수 있는데..

해동 천자문 009. 옥저예맥 추가구려(沃沮濊貊 雛加句黎)

해동 천자문 아홉번째 구입니다. 옥저나 예맥에 대해서 나오는데,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역사학계에서도 별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沃沮濊貊 雛加句黎 한국인은 한국고대사를 연구하지 않는다. 라는 것이 이미 알려진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합니다. 물론 위 크게 쓴 문장에서 "한국인"은 한국 역사학자들을 말하며 특히 강단사학자들을 말합니다. 교수나 뭐 그런 분들 있잖아요. 고대사 연구는 한국역사학계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소위 재야사학자, 사이비 역사학자, 유사역사학자들이 합니다.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계시는데도 사이비역사학자니 유사역사학자니 하는 말로 매도당하는 것이 어안이 벙벙하기도 합니다. 연구를 안한다고 하면 이상할지 모르지만, "이미 결론이 났기 때문에 더 이상 연구할 필요..

격물(格物) 논쟁 - 명재 윤증과 서계 박세당, 何時做得成

대학을 읽다가 또 이해가 어려운 부분을 만났습니다. 다른 부분도 완전히 이해가 되어서 읽는다고 하는 것은 아니기도 하지만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한 부분도 있거든요. 이해가 안되는 주해는 아래 문장입니다. ○自格物至平天下, 聖人亦是, 畧分箇先後, 與人看, 不成做一件淨盡無餘. 方做一件如此. 何時做得成. 마지막 구인 "하시부득성(何時做得成) : 언제 공부를 다 할 수 있겠나?"을 보고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검색을 했더니 명재 윤증과 세계 박세당의 격물논쟁에 대한 논문이 있네요. 그것도 읽어봤는데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ㅋ 아래는 명재 윤증과 서계 박세당의 격물논쟁에 대한 논문을 게재한 블로그입니다. 궁금하시면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sambolove/1501274..

해동 천자문 008. 열전분성 해씨부루(列戰分城 解氏夫餘)

해동 천자문 여덟번째 구입니다. 우리나라의 열국시대를 기록했네요. 우리나라에 열국시대가 있었다니 이상하신가요? 하긴 그런 구분을 가르치지도 않고 배운 기억도 없는 것 같습니다. 列戰分城 解氏夫餘 제가 배운 우리나라 역사는 한사군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 조선 으로 배웠습니다. 너무 오래 전이라 발해에 대해서 중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웠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아마 안배운 것으로 기억하는데, 7차 국사교과서 또는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발해(대진)지도는 중국 당나라와 같은 색깔로 영토표시를 해 놨습니다. 잠정적으로 우리나라 역사가 아니라고 표시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를 앞부분 조금 읽어본 적이 있는데, 세계사를 설명하면서 영국사를 먼저 설명합니다. 영국인이 썼으니 영국이 중요하지 않았..

해동 천자문 007. 세형동검 뉴세문경(細形銅劍 鈕細文鏡)

해동 천자문 일곱번째 구입니다. 우리나라 청동기 유물에 대해서 쓴 것이네요. 細形銅劍 鈕細文鏡 비파형 동검이나 세형동검 그리고 다뉴세문경을 모르는 분들은 안계실 것이잖아요. 한 가지 청동검의 빛깔과 관련된 것인데, 국사교과서나 기타 전시회 등에서 청동검을 보면 거무튀튀합니다. 그것은 세월이 너무 오래되어 녹이 슬어 그런 것이지 실제 청동검은 갓 만들어내면 찬란한 황금빛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다뉴세문경도 황금빛이었을 수 있습니다. 청동검은 황금빛 또 하나는 청동검을 제작한 기술인데, 놋그릇 아실 겁니다. 유기라고도 합니다. 그 그릇들을 만들 때 구리와 아연을 합금한다는데, 요즘의 기술자들도 놀랄만큼 대단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아연은 450도가 넘으면 증발해 버린다는군요. 반면, 구리는 1000도 이상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