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원문 333

고려인들은 미래를 볼 수 있었고 지구의 공전궤도도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전해지는 역사서들 중에 김부식의 삼국사(삼국사기)가 있습니다. 그 사서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기록이 적혀있는데, 각국이 모두 일식이나 혜성 등의 천문현상을 각각 기록하고 있습니다. 천문(天文)이 황제의 고유권한이랍시고 세종대왕 당시의 천문연구를 주제로 만든 영화 천문(天問)에서 보듯, 황제가 독점하는 고유권한을 어쩌자고 고구려 백제 신라는 각각 기록했을까요? 고대 별자리가 바위에 새겨져 있다거나 하는 그런 내용들이 있는데, 그렇다면, 단군조선 때부터도 천문은 연구되고 있었고 삼한 또는 삼조선으로 운영되던 고대의 조선 역시 천문을 각각 기록했다는 사실이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까지 이어졌다는 말 아닐까요? 그런데, 삼국사(삼국사기)의 일식 기록 등이 중국 역사서에서 베낀 것이라고 주장하..

신라의 일식 관측기록 - 중국 기록을 베낀게 아니라네

김부식의 삼국사(삼국사기)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각각 일식이나 천문현상을 기록한 내용이 나옵니다. 삼국이 모두 일식기록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는 것 중국과는 확연히 다른 내용입니다. 천문(天文)은 천자의 독자 영역이라 오직 천자만이 기록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일식을 포함한 천문현상을 각각 기록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기록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역사학계에서는 중국에도 동일한 일식기록이 있어서 베껴왔다는 주장을 하면서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현재의 풍토라고 해야할까? 뭐 그렇다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IyT3GPfoM 위 영상은 신라본기의 일식기록을 중국에서 베꼐왔을 가능성을 확률에 근거해서 추론하는 내용입니다..

해동천자문 017. 서옥유숙 폐백귀부(壻屋留宿 幣帛歸婦)

해동 천자문 열일곱째 구입니다. 壻屋留宿 幣帛歸婦 옛날의 혼인제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네요. 옛날 국사시간에 배울 때에는 나라마다 데릴사위, 민며느리 제도 등으로 배운 기억이 있는데, 위 구는 데릴사위만 설명하고 있나 봅니다. 성경에 나오는 야곱에 관한 내용이 연상되네요.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고대 유대인들에게는 장자에게 축복하는 예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에서는 장남이고 야곱은 차남인데, 이삭이 늙어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이용하여 야곱이 장자의 축복을 도둑질 하지요. 그러고서는 외가로 도망갑니다. 거기서 몇 년을 일하는지 모르지만, 거기서 결혼을 두 번 합니다. 야곱이 일을 잘했나 보더라고요. 그러니 일 잘하는 일꾼이 사라지는 것이 아쉬웠는지 야곱이 원하는 여자가 아니라 첫번째로 다른 여자와 혼..

대학에 인용된 시 면만(綿蠻)

대학을 읽어보던 중, 대학에 인용된 시 중 면만(綿蠻) 詩에 대한 해설을 보다가 또 난감해져버렸네요. 해당 시에서 대학이 인용한 구절은 綿蠻黃鳥, 止于丘隅 꾀꼴꾀꼴 노랑 꾀꼬리 언덕모퉁이에 있네 로, 위 시 전부를 보려고 책을 폈더니 설명이 이해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검색을 했더니 이해가 더 어려운... ㅋ 아래가 면만시 전부인데, 제가 가지고 있는 해설서에는 사신(使臣) 이야기를 하면서 사신 노릇하기가 힘들다며 그런 설명을 하고 있거든요.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미천한 사람이 어지러운 시절을 풍자한 것이라고 모시전에는 적혀 있다고 하고, 주자는 오갈데 없는 미천한 사람이 읊은 시라고 했다네요. 젠장... 어찌 된 것이 의견통일이 안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더욱 헷갈리는... ㅡㅡ 綿蠻 綿蠻黃鳥, 止于丘阿...

일본서기를 외우는 사람이 있을까?

뜬금없이 "일본서기를 외우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덕일 역사TV를 보다 보면 김부식의 삼국사(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또는 중국의 역사서를 일본서기와 비교하며 설명해주는 것이 몇 개 있습니다. 이덕일 역사TV를 보다가 그런 영상을 만나면 인터넷에서 구한 일본서기 원문 파일을 열어보고 그러는데, 다른 포스트에도 썼지만, 이건 거의 정신병 수준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물론 이는 일본서기라는 책 자체가 인터넷에서 구한 파일처럼 적혀있다고 할 때 그렇습니다. ㅡ,.ㅡ 아래 스크린샷 보시면 매 단락마다, 일본서기무슨천황몇년 일본서기무슨천황몇년 일본서기무슨천황몇년 일본서기무슨천황몇년 일본서기무슨천황몇년 일본서기무슨천황몇년 일본서기무슨천황몇년... 이라는 내용이 반복되어 있습니다. 참 환장하..

해동천자문 016. 우체소흔 길흉조복(牛蹄燒痕 吉凶兆卜)

해동 천자문 열여섯번째 구입니다. 소 발굽을 불에 지져서 난 흔적으로 길흉을 점쳤다네요. 牛蹄燒痕 吉凶兆卜 사실은 고대 우리 민족의 점복 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갑골이라고 해서 중국에서는 거북 껍질과 소의 어깨뼈 등에 역시 불을 질러서 갈라졌는지 아닌지 등으로 길흉을 점쳤다고 합니다. 극히 소량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갑골과 글자도 있다고 하는 것 같더군요. 어쨌거나 갑골로 점을 치다가 주역이 보편화 되었는지 갈대로 점을 치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갑골문 덕분에 전설로 여기던 은나라 역사가 사실로 확인되기도 했답니다. 미국이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자 곳곳에서 걱정하는 내용들이 경제나 투자관련 영상에서 나왔었습니다. 금리가 오르고 환율이 올랐다 떨어졌다 하면서..

해동 천자문 015. 년중일월 단석기축(年中日月 旦夕祈祝)

해동 천자문 열다섯번째 구입니다. 年中日月 旦夕祈祝 하늘에 수 많은 별들이 있지만, 사람 사는 세상에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은 해와 달일 것입니다. 그리고 해와 달이 도는 것을 관찰하여 역법을 만들기도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지금도 아시아에서는 음력설을 쇠고 있기도 하고요. 旦은 새해 첫날을 가리킵니다. 음력 1월 1일이지요. 그리고 추석은 음력 8월 15일인데, 음력 정월이 지나면서 농사준비를 하나요? 설이 양력 1월에 드는 경우도 있지만 2월에 드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이전 구인 기려쾌렵 뢰경오곡과 비교하면 확실히 농경이 자리를 잡은 느낌이 드는 구네요. 한가지, 해동천자문이나 대동천자문 같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천자문이 있는가 하면, 보통은 주흥사 천자문이 천자문을 대표한다고 해야 할까? 뭐 그..

之의 쓰임새에 대하여

뭘 검색하다 "自是舜以克孝而徽五典"로 검색했더니 "之의 쓰임새에 대하여"라고 나온 글이 있네요.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되지만 복사해다가 붙이지는 못하겠습니다. 한 번 들러서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한문에 문법이 있느냐? 라는 애매한, 그러니까 우리가 우리말을 배우거나 영어 또는 기타 외국어를 배우면 문법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말에는 조사가 있어서 문장성분 구분이 쉽다고 한다면, 외국어에는 그 나라 언어에 맞는 문법 기능어들이 있습니다. 영어의 경우 and but or when where what how 등등 접속사 의문사, 상관접속사, 관계대명사 뭐 그러면서 여러 문법 기능어들이 있지 않습니까. 다른 단어들과 구분되는 기능어들이 있고 띄어쓰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문은 그런 구분이 없습니다. 띄어쓰기도 없고..

해동천자문 014. 기려쾌렵 뢰경오곡(騎驪快獵 耒耕五穀)

해동 천자문 열 네번째 구입니다. 말타고 사냥도 하고 오곡을 경작했다고 적혀 있네요. 騎驪快獵 耒耕五穀 역사 관련 서적을 꾸준히 읽거나 하지 않아서 그런지 갑자기 말문이 탁 막히네요. 어쩌다 우리나라 역사를 대강이라도 알아야겠다고 책 몇 권 샀더니 땅따먹기 하는 내용이 많기도 하고... ㅋ 지금도 땅따먹기는 계속 하고 있다나 보더라고요. 해동 천자문 다른 포스트에도 썼지만 가야사 특별전 전시하면서 일본서기로 설명하는 내용을 붙이고 그랬다지 않습니까. 옛날처럼 창이나 칼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역사지식으로 땅따먹기를 한다는 것이 다르지요. 누군가 2019년에 개최된 가야 특별전을 보고 일본서기를 인용했다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면 일반 서민들이 그런 내용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잖습니까. 문제는 우리 국사교과서는..

해동 천자문 013. 수로알지 중조이각(首露閼智 衆祖異各)

해동 천자문 열 세번째 구입니다. 김수로왕과 김알지를 말하고 있네요. 首露閼智 衆祖異各 김수로 왕과 허황후에 대한 그리고 김알지에 대한 내용은 모르는 분이 안계실 겁니다. 김알지는 경주 김씨의 시조가 됩니다. 김수로 왕은 김해 김씨의 시조가 되지요. 허황후는 김해 허씨의 시조이기도 합니다. (사실은 허씨의 본관이 김해인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이 부분은 좀 신기하지 않나요? 자녀들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성을 각각 이어받았으니까요. 보통은 부계 성씨를 따르지 않습니까. 신라본기 1권을 보시면 박혁거세와 알영을 두 성인(二聖)이라고 칭송하는 기사가 있습니다. 그런 내용은 우리나라 역사서에서나 볼 수 있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런 것을 보면 가야 역시 김수로왕과 허황후를 두 성인(二聖)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