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齊東野人之語, 齊東絶倒之語

제동절도지어(齊東絶倒之語) 라는 구의 해석에 "사람들을 웃기는 근거 없는 말들" 이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절도지어(絶倒之語)는 이해가 되는데 제동(齊東)은 거기 왜 붙었나? 싶어 찾아봤더니 제동야인齊東野人 또는 제동야인지어齊東野人之語 라는 구가 검색이 되네요. 제동야인지어(齊東野人之語)는 제나라 동부 사람들은 어리석어서 그 말을 믿을 게 못된다는 뜻이랍니다. 출전이 맹자라는데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몰라도 맹자 역시 제나라에서 공부했습니다. 제나라에 직하학궁 이라는 학술단체? 뭐 그런 것이 있었다고 하는데 맹자도 순자도 직하학궁에서 공부한 적이 있다네요. 제나라에서 공부를 했는데 제동야인지어(齊東野人之語) 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 묘하기는 합니다. 다만, 직하학궁이라는 곳이 관자(제나라 관중)와 관련이 ..

글읽기 2020.09.04

예기 26 경해, 중국 한(漢)대의 조작?

예기(禮記) 라는 책이 있습니다. 사서오경 중의 하나이고 총 49편인데 대학(大學)과 중용(中庸) 두 편이 별개의 책으로 분리되어 47편이 남아 있습니다. 그 중 26편이 경해(經解) 라는 편입니다. "경(經)을 풀이한다, 해설한다" 뭐 그런 뜻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孔子曰 入其國其敎可知也. 其爲人也溫柔敦厚, 詩敎也. 疏通知遠, 書敎也. 廣博易良, 樂敎也. 絜靜精微, 易敎也. 恭儉莊敬, 禮敎也. 屬辭比事, 春秋敎也. 故詩之失愚, 書之失誣, 樂之失奢, 易之失賦, 禮之失煩, 春秋之失亂.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떤 나라에 가게 되면 그 나라 교육의 전체 수준을 알 수 있다. 사람이 온유하고 돈후한 것은 시(詩: 詩經)의 가르침이고, 오래 전의 일을 아는 것은 서(書: 書經)의 가르침이며.....

글읽기 2020.09.02

유 엠 부틴의 고조선 연구를 읽었습니다.

각각 한 번씩에 불과하지만 윤내현 교수의 고조선 연구와 리지린 박사의 고조선 연구를 읽었었습니다. 유 엠 부틴의 고조선 연구를 읽으면 고조선 연구 단행본 3권을 다 읽게 되는 것이다 싶어 구입을 했는데, 책 마지막에 "18세기 프랑스 지식인이 쓴 고조선 고구려 역사"라는 책의 광고가 있네요. 그러나 이 책은 품절 상태였습니다. 왜 책이 나온 것을 보지 못했을까? 생각하면서 "다시 안나오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해당 책이 출간되었다는 것을 몰랐던 것도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책이 잘 나오지도 않을 뿐더라 설령 출간되어도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 나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해당 서적이 2016년에도 한 번 발행된 적이 있고 2018년에도 발행이 되었더군요. 언젠가 다시 서점에서 볼 기회가 있을까요?..

글읽기 2020.08.30

진(秦) 유민과 한(漢) 망명자들은 한족(漢族)이었을까?

우리나라 고대사와 관련한 책들을 읽어보면 진(秦)유민과 한(漢)의 망명객들이 한반도 쪽으로 이주해 왔다는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시에 한반도 방향으로 이주해 온 진(秦)유민과 한(漢)의 망명객들은 한족(漢族)이었을까요? 아래 URL은 제가 쓴 포스트 중에 하나인데, 당시에 한반도 방향으로 이주해 온 이주민들은 어쩌면 동이족(東夷族)이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http://blog.daum.net/gnomecharm/8387673 유 엠 부틴의 고조선 연구에도 나오는 내용인데, 현재의 요하와 압록강 사이에서 발달한 청동기 제조 기술을 알 수 있는 유물들이 많이 발굴되지만 한강(현재 서울) 이남이나 우리나라 동부해안을 따라서는 유사한 유물이 발굴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삼국사기 신라본기에는 박혁..

글읽기 2020.08.30

흉노열전 읽다 눈에 띈 것 4

인터넷에 문제가 있어 1주일간 인터넷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 동안 흉노열전을 읽다가 알게 된 것이나 떠 오른 것들이 있어 메모해 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읽다가 메모한 것이므로 존칭이 없습니다. 그냥 그대로 옮깁니다. ============================================================================ 융적의 풍속이 사나웠던 것은 아니다. 戎狄攻大王亶父 사기 흉노열전 원문에 變於西戎 으로 융족이 되었다는 말이 있다. 하나라가 쇠하자 공류(주나라의 선조)가 직을 잃고 빈(빈) 땅에 살면서 서융으로 변해간다. 그리고 300년이 흘렀다. 그렇다면 고공단보의 후손들은 이미 융족과 동화되지 않았을까? 그런데 300년만에 융적이 고공단보를 공격했다. 왜 그랬을까?..

글읽기 2020.08.29

흉노열전 읽다 눈에 띈 것 3

인터넷에 문제가 있어 1주일간 인터넷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 동안 흉노열전을 읽다가 알게 된 것이나 떠 오른 것들이 있어 메모해 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읽다가 메모한 것이므로 존칭이 없습니다. 그냥 그대로 옮깁니다. ============================================================================ 춘추 전국시대가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 중국에는 춘추 전국시대라는 500여년간의 시기가 있다. 전반부 절반 정도를 춘추시대 후반부 절반 정도를 전국시대라고 한다. 주 목왕때 이미 주나라의 위세가 약해지고 있었고 주 유왕때 포사때문에 이미 주는 망하거나 진배 없는 시기였다. 그럼에도 주나라는 정나라 진(秦)나라 진(晉)나라와 같은 제후국들의 도움으로 동쪽으..

글읽기 2020.08.29

흉노열전 읽다 눈에 띈 것 2

인터넷에 문제가 있어 1주일간 인터넷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 동안 흉노열전을 읽다가 알게 된 것이나 떠 오른 것들이 있어 메모해 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읽다가 메모한 것이므로 존칭이 없습니다. 그냥 그대로 옮깁니다. ============================================================================ 흉노 말의 품종을 개량하다. 居於北蠻,隨畜牧而轉移. 其畜之所多則馬ㆍ牛ㆍ羊,其奇畜則橐扆ㆍ驢ㆍ驘ㆍ駃騠ㆍ騊駼ㆍ驒騱. ... 북쪽의 미개척지에 살며 가축을 기르고 옮겨다녔다. 기르는 가축은 말 소 양 등이었으나 특이하게 낙타 나귀 노래 결제 도도 탄해 등도 길렀다. 흉노는 유목을 했다. 그런데 기르고 있는 가축들 중에 소나 양은 그렇다 치고 나귀나 노새를 포함한..

글읽기 2020.08.29

흉노열전 읽다 눈에 띈 것 1

인터넷에 문제가 있어 1주일간 인터넷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 동안 흉노열전을 읽다가 알게 된 것이나 떠 오른 것들이 있어 메모해 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읽다가 메모한 것이므로 존칭이 없습니다. 그냥 그대로 옮깁니다. ============================================================================ 匈奴其先祖夏後氏之苗裔也,曰淳維 하후씨가 흉노의 선조인 것이 아니라 흉노의 선조가 하후의 후예다. 흉노의 선조가 하후씨라고 생각했다. 淳維(순유)라고 적은 것이 흉노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흉노의 선조를 가리킨 것이다. 도타울 순자를 써서 흉노의 선조가 북방으로 갈 때까지만 해도 사이가 좋았다. 또한 중원의 도덕과 이상을 알고 있었다. 하나라와 주나라 건국에..

글읽기 2020.08.29

주나라 때 연나라가 지금의 북경 근처 맞아?

제목은 독백(방백?)입니다. 흉노열전 원문을 보다가 관련 지명이나 하천을 알아보기 위해서 검색을 했는데 생뚱맞은 지도를 하나 봤습니다. 바로 아래 지도입니다. 위 지도를 보고서 연나라의 봉지가 너무 생뚱맞은 위치에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춘추전국시대를 지나 한나라때 까지도 주변 민족에게 애를 먹는데 소공 석을 북경 주변에 봉했다는 것이 의아하게 생각되네요. 대체로 춘추시대 지도를 보면 나라별 영역이 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보게 된 위 지도는 강줄기가 표시되어 있어서 주나라의 봉국들이 모두 강줄기를 따라 세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연나라의 위치도 황하 끝단의 북부이므로 강줄기를 따라 봉지를 받은 것이라 할 수도 있고 이민족 방어를 위한 포석(?)이라 생각할..

글읽기 2020.08.23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를 읽었습니다.

우선 고(故) 리지린 박사의 명복을 빕니다.(이하 고(故) 생략) 재작년에 윤내현 교수의 고조선 연구를 한 번 읽은 적이 있습니다. 역사에 무지하여 세세한 기억은 못하지만 한 번 읽어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습니다. 윤내현 교수의 고조선 연구를 읽는 중에 리지린이라는 북한학자의 고조선 연구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마침 이덕일 한가람 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 해역한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 라는 책이 나왔길래 작년에 구입했고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네요. 사실은 이덕일 님이 해역한 고조선 연구를 구입하기 전에 리지린 박사가 쓴 고조선 연구를 헌책방에서 몇 배나 비싼 값을 주고 구입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인쇄 상태가 매우 안좋기도 했지만 제가 몸이 너무 아파 책만 펼치면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두통이 생겼습..

글읽기 2020.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