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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이 누나 VS 방뻬이

유튜브에서 국악 관련 영상을 몇 번 보았더니 해외의 악기 연주자들도 목록에 나타났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방뻬이(?) 라는 중화권 아가씨인데, 중국인인지 대만 아가씨인지 또는 홍콩 아가씨인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보기에도 참 예쁩니다. 해당 채널이 어떤 상황을 전제로 진행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지만 방뻬이(?)라는 진행자가 뭔가 화면을 보면서 구독자와 상호 소통을 해가며 연주를 하는 것 같습니다. 방뻬이라는 중화권 아가씨의 연주를 보기 전에 대금이 누나의 대금 연주를 시청했기 때문에 자연히 두 소리를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해당 영상을 보고서야 우리나라에 대금이 있는 것처럼 다른 나라에도 비슷한 악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참 갑갑하게 살고 있지요? ^^;; 방뻬이 라는 연주자가 ..

글읽기 2020.08.08

무엇을 정통무협 이라고 하는 것일까?

무협 좋아하시나요? 저는 어릴 적부터 무협만화를 꽤 본 편입니다. 그러나 어느덧 세월이 흘러 이제는 장풍을 쏘고 허공을 날아다니는 그런 일을 신기하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나이는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무협 관련 영화도 보았고 무협지도 보았고 무협만화도 보았는데 불쑥 떠오르는 것 하나가 바로 무엇이 정통무협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김두한 시라소니로 대표되는 야인시대와 같은 시기가 있었다면 미국에도 미국의 서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미국의 서부활극은 정통 서부극과 마카로니 웨스턴으로 나뉩니다. 정통 서부극은 주인공과 적이 마주보고 총을 쏘는 승부를 가리는 것이라면 마카로니 웨스턴은 주인공 하나가 수 많은 적을 모두 무찌르는 한 마디로 영웅담이 주 내용입니다. 대표적으로 클린트 이스트..

글읽기 2020.08.05

치우천왕과 공손헌원

우리나라 역사에서 한사군이 어디에 있었느냐? 패수는 또 어디였는가? 또 평양은 한 군데만 있었을까? 지금의 요동이 고대의 요동이었는가?(요동의 위치는 시대별로 달랐다) 등이 오랫동안 매우 논쟁되고 있는 중대한 사안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하나 보탠다면 치우천왕와 공손헌원의 탁록대전에서 누가 이겼나? 하는 것도 하나의 논쟁(?)인 것으로 압니다. 왜냐하면 서로가 이겼다고 주장하니까요. 우리나라 민족사학계에서는 치우천왕이 공손헌원을 신하로 부렸는데 거리가 있어서였는지 마침내 지맘대로 하고 까불다가 치우천왕님께 혼쭐이 났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는 싸그리 죽이려다 아무리 무지한 족속들이라도 인명을 함부로 죽일 수 없다하여 치우천왕께서 물러나셨다고 설명하지요. 반면, 중국측에서는 공손헌원이 태어날 때부터..

글읽기 2020.08.02

임금님의 수라, 나라 경제의 보고서...

임금님의 밥상을 "수라"라고 합니다. 수라상은 몇 첩 반상인지 알지 못하지만 어쨌거나 임금님의 밥상이므로 반찬의 가짓수가 제일 많았을 것이고, 전국에서 올라오는 각종 특산물로 가득했을 것이므로 어느 누구의 밥상보다 풍요로웠을 것입니다. 중국의 황제가 받는 밥상은 만한전석이라고 하는가요? 잘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밥상인 것은 똑같은 것일테니 "만한전석"이라고 하던지 "수라" 라고 하던지 지금 쓰는 이 포스트의 주제의 관점에서는 같은 밥상입니다. 즉, 왕이든 황제든 이름은 달라도 임금이라는 뜻입니다 - 지존한 사람이 받는 밥상이라는 뜻입니다. 어렸을 때, 어른들께 올리는 밥상은 "진지"라고 하는 것을 들었는데, 조금 더 나이를 먹고 나서 임금님께 올리는 밥상을 "수라"라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글읽기 2020.07.07

단재 신채호, 조선상고문화사를 읽고

조선상고사를 다 읽고는 조선상고문화사를 읽었습니다. 조선상고사는 아는 분들이 많은데 조선상고문화사는 조선상고사에 비해 적게 알려져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조선상고사를 구입한 후, 책 겉표지에 있는 조선상고문화사 광고를 보고서야 알게 되었으니까요. 실제 여러 출판사에서 조선상고사를 출판하고 있지만 조선상고문화사는 비봉출판사에서 나온 것 외에는 없습니다.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나 해서 방금 검색을 해 봤더니 예전에 단재 신채호 기념사업회에서 출판된 것이 있기는 있었네요. 그런데 조선상고사와 조선상고문화사 두 권을 다 읽어 본 후에 느끼는 것은, 두 권의 책이 각각 다른 책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이었습니다. 각각 다른 책이기는 하지만 두 권을 다 읽으면 1+1=3이 되는 듯한 그런 책들로 생각됩니다. ..

글읽기 2020.07.06

조선상고문화사 서문

저는 몸이 아직 정상이 아니라 운동을 매일 해야 하는데 조선상고사를 한 번 읽고 나니 눈이 조선상고문화사로 가네요. 해서 책을 폈습니다. 조선상고사만 알고 있다가 조선상고사를 구입했을 무렵 여기저기 펴 보다가 조선상고문화사도 있다는 것을 알고 추가로 구입했었습니다. 역시 읽지 못하고 8년이나 시간이 지났고요. 오늘은 서문만 읽어 봤는데 이 서문은 누구나 읽어보실만한 글이라 생각하여 비봉출판사에도 옮긴이 박기봉님께도 알리지 않고 그냥 타이핑을 했습니다. 저작권 등 법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조선상고사의 원문은 현대문으로 변환된 것이 이미 인터넷 상에 공개되어 있는 것도 있고 책의 서문은 온라인 서점 등에서 미리보기로 볼 수 있기도 합니다. 또, 이 책 조선상고문화사에서 옮긴이 박기봉님이 제시하고 있는 내용들..

글읽기 2020.06.29

조선상고사를 읽었습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를 8년 전에 구입했었습니다. 매번 읽으려고 폈다가 조금씩 밖에 읽지 못하고 책을 덮어두기를 반복했었습니다. 역사적 사건을 꼼꼼이 따지는 책이라 역사에 무지해서 읽기가 힘들기도 했지만 몸이 아파서 책을 읽기가 힘들었거든요. 몸이 나은 것은 아니지만 몇일 비가 내리는 바람에 산에도 못가고 - 척추 측만이라 운동을 해야 그나마 몸이 덜 아픕니다 - 그 핑계로 근근히 읽었습니다. 조선 상고사 책은 여러 종류가 나와 있습니다. 단재 신채호 기념사업회 이만열 교수 주석본 비봉출판사 박기봉 역 역사의 아침 김종성 역 등등 제가 읽은 것은 비봉출판사 박기봉 역 조선상고사입니다. 까막눈에 무지랭이 주제에 너무 고결한 책을 읽은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요즘은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이..

글읽기 2020.06.28

사람은 모두 알에서 태어난다

우리나라 고대 제왕들의 이야기에는 알에서 태어났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박혁거세도 알에서 태어나고 김수로도 알에서 태어나고 고구려 태왕인 추모왕도 알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사람이 알에서 태어난다니 말이 되는 소리를... 이라고 하기 쉬운데 사실 사람은 모두 알에서 태어납니다. 알이 아니면 사람이 태어날 수 없습니다. 계란이나 메추리알 까보셨나요? 메추리알은 크기가 작아서인지 껍질조차 그리 딱딱하지 않지만 계란이나 크기가 큰 타조알은 껍질조차 아주 단단합니다. 그리고 계란을 깨어 보면 안에는 노른자와 흰자가 들었지요. 그리고 계란이던지 타조알이던지 아니면 오리알이나 메추리알이나 어떤 알이던지 노른자와 흰자라는 내용물과 껍질 사이에 막(이름은 모르겠네요)이 하나 있습니다. 그 막으로 인해 딱딱한 껍질과 그..

글읽기 2020.06.28

죽음의 한 연구, 외국어로 번역되지 못할 작품.

서점에 갔다가 칠조어론 1권을 구입해서 집에 왔습니다. (25년 전ㅡㅡ? 기억 안나네요) 당시만 해도 표지가 너무나 특이해 보여서 펴들고 잠깐 읽어 봤는데, "촌승금일 사불획기 곡순인정 방등차좌(한자 생략)"로 시작하는 작품의 내용이 어렸을 때 길거리에서 보던 약장수들이 떠올라 "이거 재밌겠는데!" 하는 생각에 무작정 구입을 했었습니다. 박상륭이라는 작가에 대해서도 그 이전 작품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할 때입니다. 하지만 정작 집에 가지고 와서 읽기 시작하면서 몇 달동안 생똥을 쌌습니다. 젠장 이게 무슨 말이야... 그렇게 칠조어론 4권을 읽는데 6개월이 걸렸습니다. 표지그림이 특이하지 않았다면 서점에서 펼처 볼 하등의 이유조차 없던 책이었습니다. 무식하고 무지했기에 칠조(七祖)라는 말도 몰랐고 작가인..

글읽기 2020.06.27

솔로몬 왕은 행복했을까?

솔로몬 왕을 아시지요? 성경에 나오는 왕인데, 솔로몬 왕은 역사적으로 가장 부유했던 왕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에 수 많은 부자들이 있지만 아직까지 솔로몬 왕의 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하네요. 부의 정도 뿐만 아니라 성경에 보면 솔로몬 왕은 아내가 700이고 빈장(궁녀 등 시중 드는 사람들?)이 300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마누라가 700명이나 된다니, 역대 최고의 부와 700명이나 되는 마누라... "우와 부럽다!" 라고 생각하기 딱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재산이 아무리 많으면 뭐하겠어요. 뒈지면 끝입니다. 솔로몬 왕이 몇 살까지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성경에 하느님이 인간의 수명은 120이라고 정한 이후의 왕이므로 솔로몬 왕도 아무리 오래 살았어도 120세는 넘지 못했을 겁니다. 또 한편 ..

글읽기 202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