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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은 999자일까?

천자문에 관해 설명하는 어떤 내용 중에 "천자문은 1000자가 아니라 999자이다" 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근거로 九州禹跡 百群秦幷(구주우적 백군진병)과 釋紛利俗 竝皆佳妙(석분이속 병개가묘)를 듭니다. 幷과 竝이 글자의 생긴 모양이 조금 다르지만 같은 글자라는 주장입니다. 저는 한자학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그러나 옥편이나 자전을 찾아서 비교해 보면 두 글자의 모양과 뜻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사용된 용례를 살펴보면 그 뜻이 서로 다릅니다. 글자 모양이 비슷하지만 부수도 다릅니다. 누군가 같은 글자라고 주장하지만 저는 다른 글자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幷의 부수는 干(방패 간)이고 竝의 부수는 立(설 립)입니다. 영어 단어에 All과 Every가 있습니다. 둘 다 "모두"라는 뜻입니다. 두 단어..

혁거세는 왜 황제도 아니고 왕도 아니고 거서간일까?

삼국사기 1권 신라본기에 혁거세에 관한 내용이 나옵니다. 혁거세가 등장하기 전에 조선(朝鮮)의 유민이 6개의 부락을 이루고 살고 있다는 내용이 먼저 나옵니다. 이 조선(朝鮮)의 유민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는 BC. 57년에, 고구려는 BC.37년에 나라를 건국했다고 되어 있는 것으로 아는데, 한반도 북부나 만주 지역에서 이주해 온 것일까요? 아니면 중원 지역에서 이주해 온 것일까요? 중국에는 춘추 전국시대가 있었고 한나라 때에 조한전쟁(고조선 VS 한漢)이 발발하기도 했으며, 중국지역 곳곳에서 망명자나 유민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중국 지역에서 거주했다면 중국의 정치체제, 즉, 천왕, 황제, 왕, 공, 후, 백, 자, 남, 경 등등의 말들을 알았을텐데 신라에서는 최고통치자를 "거서간..

글읽기 2020.10.02

측만이가 행방불명이란 말씀이야...

3주 정도 침 치료를 받았고 나름 효과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워낙 등뼈가 희안하게 꺾인지라 의사 선생님께 그냥 집에서 운동을 하는 것으로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라고 문의를 드렸더니, 그렇다면 집에서 운동이나 마사지 등을 한 번 해 보세요. 라고 합니다. 그래서 침 치료를 일단 중지하고 집에서 몇 가지 운동과 스트레칭 그리고 문지르기를 했습니다. 그 기간이 한 2주 되는 것 같은데, 우연찮게 저 자신의 입에서 희안한 소리가 나왔습니다. 제목에 쓴 것처럼 "측만이가 행방불명이란 말이야..." 같은. 우습지요? 저도 어쩌다 저런 말이 제 입에서 나오게 되었는 지는 정확하게 모릅니다. 다만, 얼른 낫고 싶은 저 나름의 바램이 예전에 들었던 우스개 소리가 기억이 나서 가탁한 것입니다. 장소팔을 아..

그래픽 카드가 갑자기 사망? 했네요.

유튜브 시청 중에 모 방송을 클릭했더니 삐~ 삐삐삐 하는 소리와 함께 화면이 검어졌습니다. 엥 뭐냐? 싶어, 일단 컴퓨터틀 끄고 그래픽 카드 점검하는 김에 먼지도 좀 털자 해서 본체를 분리해서 먼지 다 털고 다시 연결했더니... 역사나 똑같은 증상입니다. 허걱! 그래픽 카드 사망한겨? 여분의 그래픽 카드가 있어서 연결해 봅니다. 화면이 나옵니다. 그러나 고장난 그래픽 카드는 GTX960, 테스트 삼아 연결한 그래픽 카드는 220. ㅡㅡ 혹시나 해서 고장난 그래픽 카드를 역시나 가지고 있는 여분의 다른 메인보드에 연결해 봅니다. 화면이 표시가 되지 않습니다. 중고로 구입해서 3년 조금 넘게 쓴 거 같은데, 고사양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거의 웹서핑인데 사망한 이유가 뭘까요? 고사양 게임은 고사하고 몇 년..

공상록 2020.09.29

063. 戶封八縣 家給千兵(호봉팔현 가급천병) 063.

천자문 카테고리에 천자문을 순서대로 적으려고 하다가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천자문이라도 외워보겠답시고 수 백번을 쓰고 외웠던 기억이 있는데, 무슨 일인지 외워지지 않았습니다. 천자문을 순서대로 포스팅하려면 천자문을 다시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조금 난감함을 느낍니다. 戶封八縣 家給千兵은 천자문의 63번째에 위치하는 구입니다. 앞에서도 63번째 뒤에서도 63번째. 저는 이 구절이 천자문의 가장 핵심적인 구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까닭은 누구던지 계속해서 태어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고대, 적어도 역사 이전인 선사시대에는 산짐승도 지금보다 훨씬 많았고 뱀같은 파충류도 훨씬 많았을 겁니다. 의술 역시 미약해서 병이 나면 살아나는 사람들보다..

갓난 아이까지 남기지 말고 죽이라.(성경 읽기)

오래 전에 성경(Bible)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읽고, 그 다음에 영어 성경을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읽으리라는 목표를 세우고 읽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목표는 결국 이루지 못했습니다. 성경을 혼자 읽다보니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참 많았는데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이 가나안에 입성할 때였는지? 하느님이 모두를 죽이라고 이스라엘에게 명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그 죽이는 범주에 갓난아이까지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너무 오래 전에 읽었으므로 어느 부분 어느 장이고 구절인지, 또 그 대상에 임산부가 포함이 되어있는 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갓난아이까지 모두 죽이라고 했으므로 어쩌면 거기에는 임부들도 포함이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은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갓난아이가 무엇을 안단 말인가? ...

글읽기 2020.09.26

포르노(야동)에 대한 단상

제목을 "포르노(야동)대한 단상" 이라고 적어야 할지 또는 "야동(포르노)에 대한 단상"이라고 해야 할지 잠깐 고민하다 제목처럼 썼습니다. Porno라는 말의 어원도 뜻도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야동이라는 말은 우리식 정서에 따라 붙여진 별칭이므로 포르노 라는 말을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15살에 처음으로 포르노 영상을 봤습니다. 벌써 40년이 다 되어 가네요. 충격이라기보다는 신기(?)했습니다. 학교에 서양 도색잡지의 일부를 가져오는 친구들(?)이 종종 있기는 했지만, 움직이는 영상으로 보게되는 날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까요. 플레이보이나 펜트하우스도 귀하던 시절입니다. 학교에 가져온 모종의 서구 도색잡지들이 플레이보이나 펜트하우스 같은 나름 Quality(퀄리티)가 있는..

글읽기 2020.09.25

한문 읽기의 재미? - 삼국연의 1회 제목 斬黃巾英雄首立功

요즘 나오는 한문 관련 책들은 띄어쓰기와 구둣점 등이 표시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원래의 한문은 띄어쓰기도 구두점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문에만 쓰이는 구두점이나 표점 등이 있다고도 하지만 보통 옛날 한문책을 찍어놓은 사진 등을 보면 글자들만 가득합니다. 삼국연의 1회의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宴桃園豪傑三結義 (도원에서 호걸 셋이 결의를 맺고 잔치를 열다) 斬黃巾英雄首立功 (황건적을 참-목을 벰- 하고 영웅이 처음으로 공을 세우다) 그런데 제목의 두 번째 斬黃巾英雄首立功을 위와 같이 해석하려면 斬黃巾, 英雄首立功과 같이 끊어 읽으면 되는데, 斬黃巾英雄, 首立功과 같이 끊어 읽는 부분을 바꾸면 "황건영웅을 참하고, 처음 공을 세우다"가 됩니다. 아시다시피 삼국연의에서 황건적은 도적으로 나옵니다. 그..

글읽기 2020.09.24

청소년에게 부적합한 검색결과...

한문 허사와 관련해서 검색을 했습니다. 그런데 청소년에게 부적합한 검색결과라며 로그인을 하랍니다. 엥? 난데없이 무슨 청소년 부적합? 어쨌거나 이런 경우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해서 로그인을 하고 다시 검색어를 입력했는데... 아래 결과가 나오네요. 도무지 청소년에게 부적합하다는 안내문의 근거는 무엇일까요? 가만히 보니 제가 검색한 단어 중에 "자지"라는 말이 있어서인가? 싶은데... 모르겠네요. 네이버에서도 똑같았습니다. ㅡ,.ㅡ 진정 "자지"라는 음절 두 개가 검색어 중에 포함이 되어 있어서란 말인가? 싶네요. 제가 검색한 단어는 양서(梁書) 유림열전(儒林列傳)의 예문입니다. 양서(梁書)를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 허사 관련 예문을 찾고 있었습니다. 한자를 일일이 변환하기가 번거로..

공상록 202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