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348

군자 중용 소인 반중용

사서(四書) 중 중용 2장에 仲尼曰 君子中庸 小人反中庸(중니왈 군자중용 소인반중용) 이라는 구가 나옵니다. 해석을 군자는 중용대로 하고 소인은 중용에 반대되게 한다 또는 군자는 중용한다. 소인은 중용을 반대로 한다. 라고 합니다. 군자와 소인이 확연히 나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인데 바른 해석일까요? 어느 분이 군자인지 또는 어느 놈이 소인인지 보고 알 수 있습니까? 또는 어떤 놈이 군자이고 어떤 분이 소인인지, 보는 순간 알 수 있습니까? 유가 경전을 보면 군자(君子) 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군자(君子)는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요? 대학이나 중용 해설서를 읽어 보시면 공자를 성인으로 추앙하고 공자께서는 중용에 어긋나지 않았다 라는 해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이후 맹자나 주자 등을 성인으로 추앙..

글읽기 2022.04.07

무오 독립 선언서 (대한 독립 선언서)

기미 독립 선언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무오 독립 선언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일명 대한독립 선언서라고도 한답니다. 저도 오늘 알았습니다. 무오 독립 선언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굳이 원문을 찾아보려고 한 적은 사실 없습니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였을 것이므로 독립 선언서가 여러 장 나왔으나 내용이 비숫할 것으로 예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쩌다 무오 독립 선언서가 최초의 독립 선언서이며 독립운동가들이 지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혹시나 하고 원문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아래 밑줄 이하가 무오 독립선언서 (대한 독립 선언서) 원문입니다. 읽다 보면 굵은 글씨로 밑줄 친 부분이 나오는데 우리역사 넷 등에서 표시되는 무오독립 선언서의 원문에는 해당 부분이 (중략)이라고 표시되어 ..

글읽기 2022.04.04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뜻 1

사상이나 철학 뭐 그런 것은 도통 모르면서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뜻은 무엇인가? 뭐 그런 생각을 해 보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사상이나 철학을 도통 모르니까 생각해 보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지요. 보통 홍익인간을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 라고 뜻풀이를 하는데, 널리 라는 뜻에 넓을 홍(洪)자가 아니라 클 홍(弘)자가 쓰였습니다. 옥편이나 자전을 펼쳐보면 洪이나 弘이나 넓다는 뜻과 크다는 뜻을 함께 가지고 있기는 한데 글자가 다릅니다. 그리고 洪자에 비해 弘자의 용례가 더욱 적기도 합니다. 洪자가 弘자보다 더욱 많이 쓰였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홍(弘)자가 어떤 글자로 구성되었나 봤더니 활 궁(弓)자와 마늘 모(厶)자의 결합인데, 마늘 모(厶)자는 사사로울 사(私)자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

글읽기 2022.03.04

기미독립선언서는 명문

제가 쓴 어느 포스트에 시일야방성대곡이 왜 명문이지? 라는 제목의 글이 있습니다. 이등박문(이토 히로부미)에게 속았다는 내용을 왜 명문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덩달아 토황소격문이나 기미독립선언서까지 세 개의 글을 우리나라 3대 명문이라 하던데, 세 가지 글 모두 저는 왜 그런 글들을 명문이라고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토황소격문은 내용을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읽어봤을 때는 글은 잘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우리 역사와 그닥 밀접한 내용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뛰어난 문사 - 문사는 학문을 통해 세계를 통찰할 수 있다는 것 - 가 있었다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당나라에 가서 활동한 글이잖아요. 그런 글이 한민족 3대 명문에 포함되어야 하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해가 안되..

글읽기 2022.01.08

세종대왕도 하늘에 제사지냈다 (동이 = 오랑캐?)

옛날에는 제사를 많이 지냈습니다. 하늘과 땅에 또 명산 대천에 주기적으로 제사를 지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곳곳에 제사를 지냈습니다. 하지만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것은 황제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영화 천문을 보시면 세종대왕과 장영실이 천문(天文)을 연구하다가 명나라에 갈굼을 당하는 일이 나옵니다. 천문(天文)을 살피는 것 역시 황제만의 특권이었지요. 아래 영상을 보시면 세종대왕께서 하늘에 제사지내려 하자 신하들이 아니되옵니다. 이러면서 반대하고 나섰다고 합니다. 변계량이 하늘에 제사 지내는 것은 예전부터 하던 일이라며 신하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하늘에 제사 지내다가 또 다시 신하들이 아니되옵니다 하고 반대하고 나서서 결국 세조 임금님 때에 하늘에 대한 제사가 폐지된다고 하는 이야기가 ..

글읽기 2021.12.28

기자를 조선에 봉하였다. 그러나 신하는 아니었다.

사기 송미자세가를 모두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기자와 관련하여 인용되는 문구는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바로 아래 문장입니다. 於是, 武王乃封箕子於朝鮮, 而不臣也. 그리하여, 무왕이 기자를 조선에 봉하였는데 신하는 아니었다. 해석이 희안하지요. 기자를 조선에 봉하였는데 신하는 아니었다는 해석이 이상하잖아요. 그런데 위 문장의 해석을 다르게 하신 분이 계시네요. 於是, 武王乃封箕子於朝鮮, 而不臣也. 기자로부터 홍범구주를 듣고는, 무왕은 기자가 조선으로부터 봉받았으므로 기자를 신하로 삼을 수 없었다. 위 문장이 나오기 이전의 내용은 주 무왕이 정치를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기자를 찾아가 그 방법을 물었고 기자가 주 무왕에게 홍범구주를 설명했다는 내용입니다.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지만 전후 상황을 고려하면 오히려 ..

글읽기 2021.12.24

한반도로 줄어든 한민족 영토의 비밀 (국사 과목 수능에서 폐지)

환단고기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현재의 중국 대륙에 있었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의 역사강역이 한반도나 만주 일대에 그친 것이 아니라 대륙에 결쳐 있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찌 된 것인지 우리가 공식적으로 배우는 역사 - 대한민국 국사교과서 - 에는 그런 내용이 없을 뿐더러 우리의 역사가 오히려 한반도에서만 이루어진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축소되는 방향으로 기술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만리장성이 황해도까지 이어질 줄 어떻게 알았고 천리장성이 산 위에 있었다며 지도가 그려질 지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제가 어릴 적에 봤던 지도에서 천리장성은 철령에서 공험진 방향으로 세워진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천리장성이 어느 산 위..

글읽기 2021.12.24

최인훈 -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최인훈 님의 전집 중 광장/구운몽, 회색인, 서유기, 우상의 집 등은 읽어 보았습니다. 최근의 최인훈 전집은 화두 라는 작품까지 포함해서 15권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예전에는 12권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저는 그 중의 1/3 정도를 읽어봤다고 해야 할까요. 뭐 하지만 저는 그냥 소설을 읽는 대중서민의 한 사람일 뿐이고 최인훈의 전집을 모두 읽어보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읽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냥 광장/구운몽 을 읽다가 이해가 어려워 회색인 서유기를 연이어 읽게 된 것에 불과합니다. 한 작가의 작품은 연속성이 있다고 생각을 했으니까요. 실제 광장/구운몽은 제게는 몹시 이해가 어려운 내용이었는데 그나마 회색인과 서유기까지를 읽어보고서야 미약하나마 광장/구운몽이 담고 있는 내용에 대해 감을 잡을..

글읽기 2021.12.22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생존 공부법 이라는 영상이 있어서 봤습니다. 인터뷰 하는 중간에 책이 놓여 있네요.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라는 책의 저자이신 듯 합니다. 앞으로 10년 살아남고 싶다면 이 영상을 1년에 두 번씩 보라는 제목을 보고 얼마나 대단한 내용이길래 이런 제목을 불였나 싶어 영상을 클릭했는데 대학 집어치우고 창업하면 장학금 준다 대학은 학문의 산실이 아니라 취업학교 구글링(Googling)만 해도 공부할 것이 넘쳐난다 문따기 공부는 그만하자 울트라 러닝, 자신만의 컨텐츠 계속 성장하는 사람을 원한다 등등 여러 말씀을 하시네요. 영상을 보아하니 책 제목의 스튜던트(Student)는 변화하는 시대의 일반 대중 개개인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거개의 사람들이 죽고나면 학생(學生)이 되잖아요. 학생부군신위로... https:..

글읽기 2021.12.21

위화도의 위치

조선왕조가 개국하게 된 계기가 요동을 정벌하러 갔던 이성계 조민 장군 등이 회군하는 사건입니다. 보통 위화도 회군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위화도를 압록강 중에 있는 섬으로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일본이 조선을 강제합병하면서 고대사를 왜곡했다는 것은 상식이지만, 일본의 역사왜곡이나 조작이 고대사에 한정된 것이 아님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사군, 임나일본부, 만리장성, 천리장성, 고려의 강역, 조선의 강역 등등 할 것 없이 알뜰히 조작했다는 말이 되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0d18TYVjjnI

글읽기 2021.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