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원문/천자문 160

천자문 마지막 구 언재호야(焉哉乎也)가 아무런 뜻이 없다고?

천자문에 대해서 뭘 검색하다가 가수 에릭 남의 사례를 들면서 천자문의 마지막 글자가 뭐냐고 묻는 질문에 乎라고 답하여 틀렸다고 합니다. 불과 한 세대 정도 차이가 나는데 천자문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는 것이 의외이기도 하네요. 하지만, 그 보다는 천자문 마지막 구에 적힌 焉哉乎也가 아무런 뜻이 없는 것을 늘어놓았다고 설명하는 것 역시 의외입니다. 실제로 주해 천자문 싸이트에도 그렇게 설명해 놨습니다. 글자를 맞추려다가 남는 것으로 압운을 맞추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실제 언제호야(焉哉乎也)는 뜻이 없는 허사(虛辭)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태어나면서 하늘에 뭐가 있는지 땅에 뭐가 있는지를 알았을까요? 시대를 1000년이나 2000년, 3000년 등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서 생각해 본다면, 그리하여 1만년..

독초성미 신종의령(篤初誠美 愼終宜令) 한문 주해 모음

내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篤初誠美 愼終宜令 人能篤厚於始, 則誠爲美矣, 而猶未也. 必克愼其終, 乃爲盡善. 詩大雅蕩曰, 靡不有初, 鮮克有終, 卽此意也. 篤, 厚也. 詩唐風云, 椒聊之實, 蕃衍盈升, 彼其之子, 碩大且篤, 椒聊且, 遠條且. 其將來氣勢, 日益進盛, 亦猶椒之遠條, 而益蕃也. 凡作屋, 基礎不實, 則屋終傾. 種樹根本不培, 樹將枯. 人於作事, 篤於始, 則誠爲美事. 孔子曰, 事君愼始而敬終. 基礎不實이라는 말은 현대어 같네요. 愼, 謹也又誠也. 令善也. 商書, 仲虺曰, 予聞曰, 能自得師者王, 謂人莫己若者亡. 好問則裕, 自用則小. 嗚呼, 愼厥終, 惟其始, 殖有禮, 覆昏暴, 欽崇天道, 永保天命. 君子有始有終, 小人有始無終. 詩云, 靡不有初, 鮮克有終. (仲虺之誥 第二) 仲虺曰, 予聞曰, 能自得師者王에서 予가..

용지약사 언사안정(容止若思 言辭安定) 한문 주해 모음

내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容止若思 言辭安定 容止, 欲其儼然若思, 曲禮所謂儼若思, 是也 言辭, 欲其詳審安定, 曲禮所謂安定辭, 是也. 容止容儀也. 禮曲禮云, 儼若思, 是也. 思中有九思. 視思明, 聽思聰, 色思溫, 貌思恭, 言思忠, 事思敬, 疑思問, 忿思難, 見得思義, 是也. 喜怒哀樂愛惡慾, 露於容故, 無節則失禮. 故, 形容端正, 無輕擧忘動, 承上文形端表正之義也. 容儀는 용모와 거동이라는 뜻입니다. 說文云, 直言曰言, 論難曰語. 周禮大司樂註云, 發端曰 言, 答述曰語. 唐書徐伯彦傳云, 言者德之柄, 行之主也, 身之文也. 言辭安定, 無錯亂煩雜, 聽者不厭. 蓋收斂心身, 莫切於九容. 足容重, 手容恭, 目容端, 口容止, 聲容靜, 頭容直, 氣容肅, 立容德, 色容莊, 是也.

천류불식 연징취영(川流不息 淵澄取映) 한문 주해 모음

내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川流不息 淵澄取映 水之逝者爲川, 其流日夜不息, 以喩君子乾惕不已也. 水之停者爲淵, 其澄足以取映, 以喩君子獨觀昭曠也. 釋名云, 川者穿也. 穿地而流也. 周禮冬官考工記云, 凡天下之地勢, 兩山之間, 必有川焉. 其流晝夜不息故, 孔子曰, 逝者如斯夫, 不舍晝夜. 喩君子之道, 如川之流萬古而不息, 終身不怠. 管子, 度地云, 水出地而不流者命曰淵, 卽水之停者爲淵. 故, 君子之眞心可見者, 亦喩如彼淵之澄淸, 而影暎矣. 德者性之端也. 本於心然後, 觀者從之. 是故, 情深而文明, 氣盛而化神, 和順積中而英華發外, 其觀者不可以爲僞也. 水出地而不流者命曰淵에서 名자를 命자로 잘못 썼나해서 찾아봤는데 命자가 맞네요.

사란사형 여송지성(似蘭斯馨 如松之盛) 한문 주해 모음

내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似蘭斯馨 如松之盛 蘭之爲艸, 處幽谷而孤馨, 以喩君子之志操閒遠也. 松之爲木, 傲霜雪而獨茂, 以喩君子之氣節磊落也. 爾雅翼云, 一莖一花而香有餘曰蘭. 馨, 香之遠聞也. 家語云, 芝蘭生於深林, 不以無人而不芳. 君子修學立德, 不以困窮而改節. 此喩志操閒遠也. 芝蘭에서 芝는 영지를 말합니다. 영지버섯... 松, 百木之長, 貫四時而不改柯易葉. 松之爲木, 傲霜雪而獨茂, 以喩君子之氣節磊落也. 此二句, 喩事父事君之道, 如蘭之處深林而孤馨, 如松之持四時, 而不變也.

임심이박 숙흥온청(臨深履薄 夙興溫凊) 한문 주해 모음

내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臨深履薄 夙興溫凊 曾子臨終曰, 詩云, 如臨深淵, 如履薄冰, 而今而後, 吾知免夫, 此上文所謂不敢毁傷之道也.(論語 太白) 詩曰, 夙興夜寐, 禮曰, 冬溫夏凊, 是則事親之疏節也. 此二句, 專言孝, 孝則忠可移於君故也. 詩小雅云, 旻天疾威, 敷于下土, 謀猶回遹, 何日斯沮, 謀臧不從, 部臧覆用, 我視謀猶, 亦孔之邛. 不敢暴虎, 不敢馮河, 人知其一, 莫知其他,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 王惟回惑, 而不知不斷之爲害也. 雖欲避之 無從者. 王可不愼而斷用善謀哉. 의외의 주해를 보게 되네요. 나라의 정책이 폭학(暴虎)하여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 하라는데, 그런 심정으로 부모를 섬기라고 하니... 옛날 사람들의 삶을 모르는데, 사극에서 구현되는 모습을 봐도 그렇게나 강박적으로 사는 모습..

효당갈력 충즉진명(孝當竭力 忠則盡命) 한문 주해 모음 (加一)

내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孝當竭力 忠則盡命 竭力, 謂竭盡其力而不懈, 子夏所謂事父母, 能竭其力, 是也. 盡命, 謂殞喪其身而不辭, 子夏所謂事君, 能致其身, 是也. 孝者畜也. 順於道, 不逆於倫之謂畜. 人非父母, 無從而 生. 且人生三歲然後, 始免於父母之懷也. 故, 欲盡其孝, 則服勤至死. 父母沒, 則致喪三年, 以報其生成之恩矣. 若夫人子之不孝也, 不愛敬其親而愛敬他人, 或惰其四肢, 或好博, 奕飮酒, 或好貨財, 私妻子, 不顧父母之養, 從耳目之好, 以爲父母戮, 好勇鬪悍, 以危父母. 孝者畜也. 라는 내용을 보고 처음 연상된 것은 가축이었습니다. 가축을 한자로 쓸 대 家畜으로 쓰거든요. 천자문에 관한 해설을 보더라도 孝者畜也. 라고 적힌 것을 본 적이 없어서 생뚱맞다고 해야 할지...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예기 제통에..

자부사군 왈엄여경(資父事君 曰嚴與敬) 한문 주해 모음

내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資父事君 曰嚴與敬 孝經曰, 資於事父以事君, 言推事父之道, 以事君也. 事父之孝, 事君之忠, 各有攸當, 竝著下文, 而若其嚴莊敬恭之體, 則事父事君, 本自一致也. 竝著下文은 이어지는 천자문 구들을 말합니다. 이어지는 구는 효당갈력 충즉진명, 임심이박 숙흥온청 등입니다. 어려서부터 忠孝 라고 적힌 비석이나 알림판을 자주 본 것 같은데, 사서 중 대학을 주석이 있는 책을 두어 번 읽은 적이 있는데, 그제서야 충(忠)이 효(孝)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孝經曰, 資於事父以事君, 言推事父之道, 以事君也. 故曰, 求忠臣於孝子之門也. 然, 以刮目淸眼, 求於上層支配階級, 稀見此例也. 有史以來, 王道日喪, 覇術橫行, 假仁者帝, 兵疆者王, 用智者貴, 善媚者榮. 君之御臣以寵祿..

천자문으로 한문 공부하기 2

천자문으로 한문 공부하기 라는 포스트를 하나 쓴 적이 있습니다. 지나고 보니 옛날일을 말하는데 맞춘 것 같은 내용이라 포스트를 하나 더 쓰려고 합니다. 한문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자를 알아야 할 것이고 현대한자어로도 간단한 문장을 만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래 사진은 제가 가지고 있는 천자문 해설서 두 권과 제가 인쇄해서 만든 천자문 책입니다. 무슨 자랑(?) 하려는 것이 아니라 천자문 해설서에 있는 설명을 가지고 문장만들기를 할 수 있다는 뜻에서 올렸습니다. 제가 지어낸 것이 아니라 책에 있는 내용... 하늘 천(天)자를 설명하면서 조물주(造物主)라고 글자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造物主者, 天地創造者也. 現代人曰, 建物主之位高於造物主, 其言之乃何. 今人曰, 建物主之位高於造物主, 其言之乃何. 조물주는 ..

척벽비보 촌음시경(尺璧非寶 寸陰是競) 한문 주해 모음

내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尺璧非寶 寸陰是競 寶玉其長盈尺, 則可謂至寶, 而此猶未足爲寶, 別有可寶者存焉. 禹惜寸陰, 日晷移寸, 人所忽也, 而聖人惜之, 蓋任重道遠, 惟日不足故也. 최영 장군께서도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 하셨다는데, 자본주의 시대와는 웬지 맞지 않는 듯 보이시지요? 그러나, 자본론을 혹시 읽어보셨다면, 자본가들이 시간을 아주 금쪽같이 여겨서 공장에다 시간 낭비없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기계나 장비를 설치한다고 합니다. 聖人不貴璧而貴德. 淮南子原道訓云, 聖人不貴尺璧, 而重寸之陰. 此惜時不再來. 史記云, 魏惠王問於齊威王曰, 齊亦有寶乎. 曰無有. 惠王曰, 寡人之國雖小, 有徑寸之珠, 豈以齊大國而無寶乎. 威王曰, 寡人之爲寶者與王異. 吾臣有檀子者, 使守城, 則楚人不敢爲寇於泗上, 吾臣有子者, 使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