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서당에 가서 천자문을 제일 먼저 배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뭘 배웠는지 혹시 아시나요? 그러니까 한문 학습의 커리큘럼을 아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뜬금없이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면, 저 자신이 한문학습의 커리큘럼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것 때문에 겪은 뻘짓 때문입니다. ㅋ 살면서 공부는 고사하고 독서조차 잘 하지 않던 놈이 어느날 어떤 계기로 책읽기에 관심이 생깁니다. 그리고서 느낀 것 하나가 당시 우리가 보는 권장도서에 도무지 우리 선조들이 남긴 책이나 글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논어맹자대학중용 시경서경역경 등등 온통 중국 고전이거나 아니면 괴테, 단테, 데카메론, 명상록, 순수이상비판, 절대이성비판 등등 서양 고전이 가득한... 어느 권장도서 목록을 봐도 우리 선조들이 남긴 전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