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원문/천자문 160

세록치부 거가비경(世祿侈富 車駕肥輕) 한문주해 모음

내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世祿侈富 車駕肥輕 功臣子孫, 世享祿位, 侈大富盛也. 其所乘之車輕, 其所駕之馬肥也. 천자문 12번째 구는 추위양국 유우도당(한자생략)입니다. 나라를 양보했다는 말인데, 맨날 요순요순 하면서 칭송을 하지만, 그 이후로는 왕위를 세습합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지위나 재산도 세습하기 시작했나 봅니다. 삼국사(삼국사기)를 읽어 보시면 혁거세가 무덤이 다섯 개로 되어 있나 그렇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알 수 없는 투쟁이 있었다는 말이겠지요. 어쨌거나 신라는 박석김 세 성씨가 임금을 번갈아가며 합니다. 신라의 역사가 천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그런 제도 때문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고관배련 구곡진영(高冠陪輦 驅轂振纓) 한문주해 모음

내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高冠陪輦 驅轂振纓 諸侯出, 則有高冠大帶之士, 左右陪輦也. 諸侯從者, 驅轂而行, 振動其車馬之纓旒也. 輦은 한(漢)대 이후로는 임금이 타는 수레를 가리키게 되었다고 하네요. 역시 주해 천자문 사이트에 있는 내용입니다. 제가 구한 천자문 주해 파일에 절반 정도는 주해가 없습니다. 차츰차츰 추가해 보려고요. ^^ 한문을 읽어보려 하면 임금의 이름 때문에 다른 글자를 쓰기도 하고, 피휘(辟諱)라고 합니다, 때로 임금만 전용한 글자들이 있기도 합니다. 가령 황제(皇帝)나 짐(朕) 같은 글자들이지요. 朕이라는 글자를 황제가 자신을 가리키는 글자로 쓰기 시작한 것이 진시황이후로 알고 있습니다. 한자를 생각지 않고 한글 음으로만 생각한다면 임금이 짐이 되어버린 세월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르지요...

호봉팔현 가급천병(戶封八縣 家給千兵) 한문주해 모음

내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戶封八縣 家給千兵 漢平定天下, 大封功臣, 重者食八縣民戶, 爲侯國. 侯國, 許置兵千人, 以衛其家. 주해 천자문 싸이트에 나와 있는 내용인데, 진나라는 군현제였으므로 제후국이 없었습니다. 주나라의 봉건제를 혁파해버린 것이었는데, 한나라 때에 군국제가 되면서 제후국이 다시 생깁니다. 그러나 8현을 봉받은 사람은 없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적혀 있네요. 기존의 문헌들에서 근거를 찾으면 그렇게 되나 봅니다. 군현제와 함께 생각하셔야 할 것은 치작(齒爵)이라는 것입니다. 기존의 제도를 무시하고 나이 많은 순서대로 높은 벼슬을 줬다는 것인데, 김부식의 삼국사(삼국사기)를 읽어 보시면 혁거세가 나라를 세우고 남해 차차웅이 그 다음 임금이 되는데, 그 다..

부라장상 노협괴경(府羅將相 路夾槐卿) 한문주해 모음

내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府羅將相 路夾槐卿 皇居左右, 府第羅列, 或將或相也. 路, 王朝之路也. 夾路左植三槐, 三公位焉. 右植九棘, 九卿位焉. 槐謂三公也. 槐는 홰나무 또는 회화나무를 말하고 棘는 가시나무, 즉 가시가 있는 나무를 총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옛날 중국 궁궐 건축은 주나라의 관제를 기록한 주례(周禮)에 따랐다고 하는데, ‘면삼삼괴삼공위언(面三三槐三公位焉)’이라 하여 회화나무 세 그루를 심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합니다. 즉 궁궐의 외조(外朝)는 왕이 삼공과 고경대부 및 여러 관료와 귀족들을 만나는 장소라는 것인데, 회화나무를 왜 중시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꽃이 피는 시기가 한 나무에서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이는 시의적절한 대응을 한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구공을 ..

두고종례 칠서벽경(杜稾鍾隸 漆書壁經) 한문주해 모음

내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杜稾鍾隸 漆書壁經 桓雄天皇又復命神誌赫德, 作書契. 蓋神誌氏, 世掌主命之職, 專掌出納獻替之務, 而只憑喉舌, 曾無文字記存之法. 一日, 出衆狩獵, 忽見驚起一隻牝鹿, 彎弓欲射, 旋失其懿, 乃四處搜探, 遍過山野, 至平沙處, 始見足印亂鎖, 向方自明, 乃俯首沈吟, 旋復猛惺曰, 記存之法, 惟如斯而已夫! 惟如斯而已夫! 蒼頡造書, 三代互有損益, 秦隷人, 程邈, 作隷書, 東漢杜操, 作草書, 魏鍾繇, 作小隷, 今楷字也. 漢魯恭王, 修孔子廟, 壞古牆壁, 得尙書, 以古篆, 畫漆書於竹簡者也. 得於孔壁, 故曰壁經. 문자 창제에 대한 두 시각을 있습니다. 환단고기가 세상에 나오면서 생긴 일이라고 할까요? 환웅천왕의 신하였던 신지혁덕이 녹도문을 만든 과정이 환단고기 신시본기에 적혀 있습니다. 시제문자 내복의..

기집분전 역취군영(旣集墳典 亦聚群英) 한문주해 모음

내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旣集墳典 亦聚群英 三皇書曰, 三墳, 言高大也. 五帝書曰, 五典, 言可法也. 不言九丘. 八索, 諸經百家, 擧大包小也. 旣集墳典, 又必徵訪英賢, 聚於廣內承明, 講明討論, 以昭治道也. 九丘는 중국 전설에서 가장 오래된 책이라고 합니다. 八索은 팔괘를 말하는 듯 하다는데, 이미 음양오행이니 팔괘니 하면서 그런 내용들은 다 포함하고 있다는 뜻이라네요. 역사적 연원을 중시한 표현으로 이해가 되는데, 가령,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발간한는 영어사전 옥스포드 영어사전(Oxford English Dictionary)에는 어떤 단어가 표제어로 등장하면 그 단어가 언제 어떤 서적에 처음으로 쓰였는지 역사적 연원을 모두 밝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설명을 들은 것이 30년이 넘는데, 부러웠..

우통광내 좌달승명(右通廣內 左達承明) 한문주해 모음

내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右通廣內 左達承明 漢正殿之右, 有延閣廣內, 皆藏秘書之室, 有承明廬·石渠閣在, 金馬門左, 亦校閱書史之室. 삼국연의를 원문으로 읽던 중에, 한나라 시절의 궁궐을 검색해 본 적이 있는데, 검색되는 내용이 거의 없었습니다. 우통광내 좌달승명 이라는 구를 주해하면서 반드시 한나라 제도에 끼워맞출 필요는 없었을 것인데, 그런 것을 보면 의도적인 것인지 아니면 고지식한 것인지 모르겠네요. 병사방계 갑장대영에서 보듯 왕은 어딜 가나 많은 경호원들을 대동하지만, 실제 왕조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관(史官)이라는 실무진이었을 수 있습니다. 사관을 그냥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으로 단순히 생각하시면 곤란한 것이 내사, 외사 등등 해서 사관 조직이 꽤 조밀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이나..

승계납폐 변전의성(陞階納陛 弁轉疑星) 한문주해 모음

내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陞階納陛 弁轉疑星 階在堂外, 諸臣所陞, 陛在堂內, 尊者之陛. 曰, 納陛 謂鑿殿基爲陛, 納于霤下, 不使露而陞也. 弁有三梁五梁七梁之別, 梁皆有珠, 群臣升降之際, 見弁珠環轉如星, 詩曰, 會弁如星, 是也. (詩經衛風, 淇奧) 사극을 보시면 전하라거나 폐하라거나 하는 말이 나옵니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해 보려고 했던 적이 있는데, 천자문 주해를 보고서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폐하(陛下)라고 하면 계단 아래 있다는 말이잖습니까. 계단 아래에 누가 섭니까? 시종들이 서잖아요. 그런데 왜 폐하라고 했는지 도통 이해가 힘들었습니다. 전하나 각하라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집 주변(下)에 대기하고 있는 것은 대체로 하인들이거든요. 그런데, 지존을 부르면서 폐하, 전하 또는 높은 사람을 ..

사연설석 고슬취생(肆筵設席 敲瑟吹笙) 한문주해 모음

내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肆筵設席 敲瑟吹笙 詩大雅行葦篇之詞, 言燕會之際, 排列筵席也. 詩小雅鹿鳴篇之詞, 言燕會之時, 迭奏笙瑟也. 시경 대아와 소아를 인용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시경에서 대아와 소아가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형식으로 연주되는지 등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서경 순전에 사근동후(肆覲東后) 라는 구가 있는데, 肆라는 글자는 마당에 멍석 깔고 풍악을 울리면서 "한 잔 먹새!" 하는 글자가 아닙니다. 뜬금없이 송강 정철이 읊었다는 거시기가 떠오르네요. 한 잔 먹새 근여! 또 한 잔 먹새 근여! 그러면서 시작하는데, 어욱새 속새 더가나모 백양 속에 가기곳 가면 뉘 한 잔 먹자 할고... 라면서 주구장창 마셨나 보더라고요. ㅡ,.ㅡ 어쩌면 송강 정철이 肆筵에 참석도 못하고 자리도 배정받지 못해서..

병사방계 갑장대영(丙舍傍啓 甲帳對楹)에 대한 한문주해 모음

내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丙舍傍啓 甲帳對楹 丙舍, 殿前左右之舍, 侍臣所居, 相向兩傍而開也. 東方朔, 造甲乙帳, 人君暫止之處, 分對於兩楹之閒也. 이 부분은 사실 이해가 좀 어렵기는 한데, 최고 지도자의 신상은 매우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를 한다면 경호원들이 많았다로 이해하면 되려는지...